첼리스트 이재리, 쇤펠트 현악 콩쿠르 역대 최연소 1위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7-24 10:44:37

금호영재 출신 첼리스트 이재리가 23일 중국 하얼빈에서 끝난 제6회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24일 밝혔다.

이재리는 만 15세(2009년 10월생)로 쇤펠트 콩쿠르 역대 최연소 참가자이자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1위 상금으로 3만달러(약 4176만원)를 받았다.

그는 "콩쿠르를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큰 상을 받게 돼 믿기지 않고 감사하다.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내 음악을 진심으로 들어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행복한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께 위로와 울림을 드릴 수 있는 음악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는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앨리스 쇤펠트와 첼리스트 엘레노어 쇤펠트 자매를 기리기 위해 2013년 창설됐다.

2년 주기로 하얼빈에서 개최되며, 바이올린, 첼로, 실내악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역대 주요 한국인 수상자로 첼로 부문에서는 금호영재 출신 첼리스트 허자경(2014년 1위),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첼리스트 이지영(2014년 2위) 등이 있으며,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금호영재·영아티스트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2013년 1위), 송지원(2014년 1위), 이지윤(2014년 2위), 김봄소리(2016년 2위), 최정민(2023년 1위)이 있다.

올해 콩쿠르는 만 32세 이하의 전 세계 첼리스트를 대상으로 개최됐으며 예선 영상 심사를 통해 32명의 첼리스트들이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14~20일 1, 2차 본선과 준결선을 통해 3명의 결선 진출자가 선발됐으며 결선은 23일 열렸다.
이재리는 하얼빈 콘서트홀에서 차이 진둥이 지휘하는 하얼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협연하며 1위를 수상했다.
2위는 마티아스 발자트(뉴질랜드·26),3위는 보그단 에프레모프(러시아·20)가 수상했다.

이재리는 2021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일찍이 이자이, 다비드 포퍼, 구스타프 말러 등의 유수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성인 대상 콩쿠르에도 참가해 2021년 이세시마 국제 현악 콩쿠르 전체 1위, 2023년 키에티 클라시카 국제 콩쿠르 3위를 최연소로 수상했으며, 2024년 야니그로 국제 첼로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2024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와 2025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의 세미 파이널리스트에도 모두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다.

이재리는 이강호, 최정주, 이정란, 제임스 김을 사사했다.
예원학교를 수석으로 입학·졸업하고 이대봉 이사장상과 도암펠로십장학금을 받았으며,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했다.
2019년부터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재학 중이며 내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조기 입학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