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중동 법인 'CJ ENM Middle East'를 설립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사우디에 법인을 세운 것은 처음이다.
CJ ENM은 문화사업 30주년을 맞아 올해를 글로벌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사우디를 거점으로 음악, 방송, 영화 등 K컬처 콘텐츠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수 CJ ENM 중동 법인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인구의 62% 이상이 30세 미만인 젊은 시장으로, 대중문화 산업 전반에서 잠재력이 크다"며 "현지 네트워크 구축과 안정적 사업 운영을 위해 대표 문화기업 셀라(SELA)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셀라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출자한 기업으로, 대규모 스포츠·문화 이벤트 기획 경험을 갖고 있다.
CJ ENM과 셀라는 지난해 12월 콘텐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사우디는 문화 개방과 정부 주도의 산업 정책에 따라 콘텐츠 시장 전반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음악 산업은 디지털 미디어 확산과 함께 다양한 장르 소비가 확대되고 있으며 영화 산업은 2018년 극장 영업 재개 이후 정부의 정책지원 아래 급성장하고 있다.
CJ ENM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음악 기반 IP 생태 시스템 MCS(Music Creative eco-System) 전략을 토대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한 아티스트 발굴, 콘서트 개최, 현지 문화 반영 콘텐츠 개발, IP(지식재산권) 리메이크 등 K컬처의 현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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