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내년 여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내년 7월 개최 예정인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의 개최국을 발표한다.
지금까지 유치 의사를 밝힌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전해진다.
차기 개최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우리 정부는 최근 공모를 거쳐 개최 후보지로 부산을 확정했다.
개최 국가와 도시는 한국 시각으로 이르면 15일 밤, 늦어도 16일 새벽에 공표될 예정이다.
매년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는 문화유산 분야에서 가장 큰 국제 행사다.
세계유산협약국 196곳 대표단과 유네스코 사무총장, 학계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등 약 3000명이 참석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가 있다고 인정하는 세계유산을 등재하거나 보존·보호를 논의한다.
유산과 관련한 주요 정책도 결정한다.
1977년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한 세계유산위원회는 아직 한국에서 열린 적이 없다.
아시아에서는 태국 푸껫(1994), 일본 교토(1998), 중국 쑤저우(2004), 캄보디아 프놈펜·시엠레아프(2013) 등에서 개최됐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한국은 세계유산 열일곱 건을 보유한 문화유산 강국"이라며 "내년 부산에서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다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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