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부 플레잉 코치 배이지 役으로 열연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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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임세미가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배이지 역으로 분해 열연하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지난 20년 간 켜켜이 쌓아온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하고 있다. 배우 임세미가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를 통해 열정과 끈기가 넘치는 사격 선수부터 전 남자 친구의 등장에 흔들리는 '구여친'의 모습까지 전하며 다채로운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캐릭터의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그리며 몰입도를 높여 눈길을 끈다.
임세미는 지난달 25일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극본 임진아, 연출 장영석)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작품은 예측불허 괴짜 감독 주가람(윤계상 분)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다. 총 12부작으로 현재 6회까지 방영됐다.
그가 맡은 배이지는 한양체고 사격부 플레잉 코치이자 주가람의 전 여자 친구인 캐릭터다. 선수 생활을 포기하기에는 잘하고 메달을 따기에는 부족한 애매한 재능을 가진 배이지는 끈기와 강한 정신력으로 사격부 감독(이성욱 분)의 갑질을 꿋꿋이 버텨왔으나 3년 전 잠적했던 주가람이 한양체고 럭비부 신임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뜻밖의 균열을 맞닥뜨리게 된다.
임세미는 특유의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맡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돌아온 주가람을 마주하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부터 학교에서 무시당하는 코치의 서러움과 선수로서 활약하고 싶은 열정까지 다양한 모습을 단단한 연기로 설득력 있게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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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임세미가 맡은 배이지는 한양체고 사격부 플레잉 코치이자 주가람(윤계상 분)의 전 여자 친구인 인물이다. /SBS |
그는 갑자기 학교로 돌아온 주가람을 보고 혼란과 분노에 빠진 캐릭터의 모습을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전 남자 친구를 향해 총을 겨누는 모습, 욕을 하며 소리치는 모습 등을 통해 억눌렀던 감정을 솔직하게 거침없이 그려냈다. 또한 주가람이 잠적한 기간 동안 했던 수많은 자책과 회한에 대한 울분을 카리스마 있는 눈빛과 목소리로 전하며 호소력을 높였다.
이어 주가람을 향해 분노하면서도 여전히 관심을 끊지 못하는 전 여자 친구의 모습을 완급 조절해 전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화를 내면서도 동시에 주가람을 떠올리며 훈련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 그를 내쫓으려는 학교 세력들을 주시하는 모습, 함께 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는 모습 등을 통해 아직 감정이 남은 캐릭터의 모습을 섬세하게 전했다. 또한 갑자기 잠적한 주가람의 사연을 알게 된 후 전 여자 친구로서 망연자실한 모습을 허탈하고 공허한 표정으로 그려 설득력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학교에서 무시당하며 자리가 위태로운 플레잉 코치로서의 모습도 현실감 있게 그리고 있다. 사격부 감독에게 잘나가는 제자의 총기를 정리하라는 지시를 받고 그의 막말을 듣고 황당해하면서도 참고 행동하는 모습을 통해 캐릭터의 안타까운 처지를 전했다. 또한 한양체고 교감(김민상 분)으로부터 코치 3년 계약을 제안받지만 갑자기 무산된 장면에서는 상심한 표정과 눈빛을 통해 어려움에 부닥친 인물의 상황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울러 임세미는 늦은 나이에도 선수 생활을 포기하지 못하는 캐릭터의 끈기를 열정적인 모습으로 전하고 있다. 늦게까지 훈련하며 과녁을 명중하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으로 꿈을 놓지 않는 캐릭터의 의지를 보여주고 감독에게 승부조작을 제안받은 충격으로 무너진 모습을 흔들리는 눈빛과 목소리로 표현하며 극의 긴장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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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임세미가 출연하는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매주 금, 토요일 저녁 9시 50분 방송한다. /SBS |
이러한 임세미의 활약은 그가 지난 20여 년 묵묵하고 성실하게 쌓아온 필모그래피 덕분이다. 2005년 KBS2 '성장드라마 반올림#2'를 통해 데뷔한 그는 SBS '호박꽃 순정'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사랑만 할래', MBC '애정만만세' '넌 내게 반했어' '투윅스' '제왕의 딸, 수백향' '쇼핑왕 루이', KBS2 '오늘부터 사랑해' '완벽한 아내' 등 단막극부터 일일극과 미니시리즈까지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 경험을 쌓았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여신강림'에서 임주경(문가영 분)의 언니 임희경 역을 맡아 거침없고 털털한 '상여자'(강한 여자)의 매력을 전해 눈길을 끌었고 지난 3월 종영한 tvN 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에서는 주점의 대표이자 이혼 후 홀로서기를 선택한 서하진 역을 맡아 쿨하고 자유분방한 매력을 보여줘 관심을 받았다. 드라마뿐만이 아니라 그는 '그와 그녀의 목요일' '완벽한 타인' '꽃, 별이 지나' 등 연극과 '돈' '어웨이크' '딸에 대하여' 등의 영화를 통해 깊이 있는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배역을 가리지 않고 차근차근 연기의 길을 걸어온 임세미의 내공은 '트라이'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그의 열정이 통한 듯 '트라이'는 첫 방송 이후 매회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첫 회 4.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시작해 3회 5.1%로 5%대를 넘어섰고 가장 최근 방영된 6회는 5.7로 6%대에 가까운 수치를 보여줬다.
총 12부작인 '트라이'는 이제 종영까지 절반이 남았다. 남은 6회 동안 임세미가 또 어떤 열연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눈길을 끌지 기대감이 모인다. '트라이'는 매주 금, 토요일 저녁 9시 5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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