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프로젝트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활동 연장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12일 소속사 웨이크원은 “제로베이스원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올해 초부터 각 멤버들의 소속사와 프로젝트 그룹 활동 기간 연장 여부에 대해 지속해서 논의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활동 연장설에 대해 소속사에서 전면 부인하지 않은 만큼,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제로베이스원은 엠넷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9인조 프로젝트 그룹으로 2023년 7월 정식 데뷔했다.
데뷔 당시 이들의 활동 기간은 2년 6개월로 설정됐다.
연장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2026년 1월 공식 해체가 예정돼 있다.
최근 가요계에서는 제로베이스원의 활동 연장설이 확산된 바 있다.
다만 원 소속사의 동의가 절대적이라 가요 관계자들의 관측도 엇갈렸다.
멤버 9명의 소속사는 각기 다른데, 이들 중 장하오, 리키, 김규빈, 한유진 등 네 명이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팀 내 최다 인원이다.
특히 위에화엔터테인먼트의 신규 보이그룹 론칭설까지 꾸준히 퍼지면서, 이들이 신인 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가요계에서 거론돼 왔다.
반대로 일각에서는 제로베이스원 활동 연장 시 신인 팀과 활동을 병행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연장설에 힘이 실리는 것은 제로베이스원이 2년간 거둔 성과 때문이다.
올해 2월 발표한 미니 5집 ‘블루 파라다이스(BLUE PARADISE)’는 발매 첫 주 판매량 120만 장을 돌파하며 데뷔 앨범부터 5연속 밀리언셀러라는 K팝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또한 ‘블루 파라다이스’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28위로 첫 진입하며, 5세대 K팝 아티스트 최고 순위를 찍었다.
빌보드에서는 이 앨범 타이틀곡 ‘블루(BLUE)’를 ‘2025년 베스트 K팝 송 25선(The 25 Best K-Pop Songs of 2025)’ 7위로 선정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제34회 서울가요대상 최고 앨범상, 본상 등을 비롯해 상반기에만 9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프로젝트 그룹의 활동 연장은 이미 웨이크원에서 선례를 남겼다.
엠넷 ‘걸스플래닛 999’를 통해 결성된 걸그룹 케플러(Kep1er)는 2022년 1월 데뷔 후 2년 6개월 활동 기간을 채우고 지난해 7월 정식으로 연장을 발표했다.
다만 케플러에서는 마시로, 강예서가 원 소속사로 복귀하고 9인조에서 7인조로 재편한 만큼, 제로베이스원 역시 연장을 선택하더라도 완전체 유지가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엠넷에서 현재 방영 중인 ‘보이즈2플래닛’도 변수다.
내년에 이 서바이벌을 통해 신인 보이그룹이 데뷔하고, 제로베이스원도 활동을 연장할 경우 웨이크원은 두 팀을 동시에 운영하게 된다.
한 가요 관계자는 “제로베이스원의 활동 연장은 각 멤버와 소속사마다 이해관계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기존의 다른 프로젝트 그룹들도 매번 연장설이 나왔던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더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로베이스원은 9월 1일 첫 정규 앨범 ‘네버 세이 네버(NEVER SAY NEVER)’를 내고 컴백한다.
타이틀곡은 ‘아이코닉(ICONIK)’으로 ‘우리는 스스로 아이코닉한 존재가 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컴백을 앞두고 연장설이 불거진 만큼 멤버들이 직접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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