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가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주도한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의 부상에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7일(현지시각) ‘팝스타 파워 랭킹’ 12위에 오른 캣츠아이를 집중 조명하며 “방시혁 의장은 K팝을 한층 더 크고 글로벌한 현상으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내비쳤다”며 “이미 성공을 거둔 방탄소년단 같은 아티스트를 통해서가 아니라, 다국적 멤버들이 영어로 노래하는 새로운 걸그룹을 통해서였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캣츠아이의 탄생부터 성장 과정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가 공동 기획한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를 통해 탄생했다.
약 12만 명이 지원하며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모은 해당 프로젝트는 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통해 팬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종 선발된 캣츠아이 멤버는 미국, 한국, 스위스, 필리핀 출신의 6인으로, 이들의 결성 과정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팝스타 아카데미: 캣츠아이(Popstar Academy: Katseye)’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소개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다큐멘터리는 공개 5개월 만에 누적 조회수 310만 회를 기록했다.
캣츠아이는 데뷔 후 ‘날리(Gnarly)’ ‘가브리엘라(Gabriela)’ 등의 곡을 발표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블룸버그는 ‘날리’에 대해 “버블티, 프라이드 치킨, 테슬라, 할리우드 힐스의 파티 등 다양한 사물과 경험을 나열하며, 이 모든 것을 하나의 단어 ‘날리’로 표현하는 위트 있는 콘셉트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캣츠아이는 ‘날리’ ‘가브리엘라’로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에 나란히 입성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 곡이 실린 EP ‘뷰티풀 카오스(BEAUTIFUL CHAOS)’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4위(7월 12일 자)를 기록한 뒤 5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뷰티풀 카오스’는 ‘오피셜 앨범 톱100’에 55위(7월 4~10일 자)로 첫 진입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캣츠아이의 성장은 글로벌 팝스타를 전략적으로 설계해온 방시혁 의장의 독창적인 방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스타디움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은 이후 솔로 활동에서도 성공을 거뒀고, 특히 2023년에는 정국이 전곡을 영어로 수록한 앨범을 발표해 블룸버그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면서 “정국은 차세대 K팝 스타들을 위한 새로운 성공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 바통을 캣츠아이가 이어받았고, 이제는 그들이 글로벌 차트를 정복할 차례”라고 전망했다.
한편, 캣츠아이는 최근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에 출연해 뜨거운 인기와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과시했다.
다수의 외신은 이번 공연에서 약 8만5000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캣츠아이의 글로벌 인기를 주목했다.
캣츠아이는 오는 11월부터 북미 13개 도시 총 16회차에 걸친 첫 단독 투어에 나선다.
당초 티켓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빠르게 전석 매진된 이번 투어는 팬들의 성원에 뉴욕·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3개 도시의 공연이 1회차씩 추가됐고 이 역시 전부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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