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제목부터 강렬하다.
‘K팝 대표 자체 제작돌’ 아이들(i-dle)이 리브랜딩 후 첫 일본 앨범을 내고 현지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건다.
타이틀곡은 ‘어떡하지(どうしよっかな)’다.
아이들(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은 오는 10월 3일 일본 첫 EP 앨범 ‘아이들(i-dle)’을 발매한다.
리브랜딩을 통해 탈바꿈한 팀명을 앨범명으로 삼으며, 이번 활동의 방향성과 의미를 동시에 담아냈다.
총 다섯 곡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어떡하지’는 리더 소연이 직접 작사·작곡했다.
여기에 일본 오리지널 신곡 두 곡과 대표 히트곡 ‘퀸카(Queencard)’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의 일본어 버전까지 포함된다.
소연이 만든 일본 타이틀곡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감이 커진다.
아이들의 음악 세계관을 이끌어온 핵심 프로듀서다.
2018년 데뷔 이래 장르를 넘나드는 곡들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자체 제작돌’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진출곡 ‘어떡하지’ 또한 소연 특유의 트렌디한 사운드와 직관적인 메시지가 어우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활동도 쉴 틈 없이 전개된다.
앨범 발매 직후, 아이들은 데뷔 첫 일본 투어에 돌입한다.
10월 4, 5일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를 시작으로, 10월 18, 19일 고베 지라이온 아레나까지 총 4회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도쿄 공연에서 약 2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아이들은 이번 투어를 통해 더 큰 규모의 무대에서 뜨거운 현지 인기를 입증할 예정이다.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 ‘서머 소닉 2025(SUMMER SONIC 2025)’에도 첫 출격한다.
특히 아이들은 8월 16일 도쿄, 17일 오사카 공연에 모두 출연하며 이번 ‘서머소닉’ 무대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서머소닉 2025’에는 아이들 외에도 앨리샤 키스, 카밀라 카베요, 폴 아웃 보이, 더 프로디지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라인업에 함께 포함됐다.
아이들의 일본 진출은 이미 올 상반기부터 예열돼 왔다.
지난 3월, 일본 TBS 아침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라빗토!(LOVE it!)’에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 프로그램은 평일 아침 시간대에 방송되는 높은 시청률의 인기 생방송이다.
‘라빗토!’ MC인 유명 방송인 카와시마 아키라는 지난해 일본 콘서트를 관람할 정도로 아이들의 팬으로, 그 인연으로 출연이 성사됐다.
이밖에도 아이들은 TV아사히 주최 글로벌 페스티벌 ‘더 퍼포먼스 2025(The Performance 2025)’에서는 헤드라이너로 올라 공연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고, 7월에는 NHK 대표 음악 프로그램 ‘베뉴101(Venue101)’에 출연해 ‘굿 띵(Good Thing)’ 라이브 무대와 함께 아이들만의 ‘자체 제작’ 철학을 직접 소개했다.
특히 이번 일본 활동은 ‘(여자)아이들’에서 ‘아이들’로 리브랜딩한 뒤 펼치는 첫 해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 가요 관계자는 “한국에서 정점을 찍고 성공적인 리브랜딩까지 이뤄낸 아이들이 일본에서는 어떤 새로운 음악을 들려줄지가 관건”이라며 “소연의 역량이 워낙 뛰어난 만큼 일본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노래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roku@sportsseoul.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