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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정(왼쪽), 이병헌.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 ‘tvN D ENT’ 캡처 |
그는 태어날 때부터 냄새도 맛도 극도로 싫어했던 식재료를 공개하며, 결혼 후 남편 이병헌까지 그 영향을 받고 있는 현실을 털어놨다.
이병헌이 아무리 좋아해도 소용없다.
집안 서열 1위의 입맛을 따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고, 무엇보다 이민정의 뛰어난 음식 솜씨 앞에 하나쯤은 충분히 포기할 만하다.
4일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에는 ‘MJ가 어렸을 때부터 즐겨먹던 엄마표 샌드위치 레시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지난달 29일 처음 공개된 이 영상은 현재 약 17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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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 캡처 |
양파가 들어가 있는 샌드위치를 먹으면 점심시간에는 조금 오랫동안 잔향이 가기 때문에, 그래서 준비한 첫 번째 메뉴는 참치마요 사과톡톡 샌드위치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참치 샌드위치는 중학교 때부터 엄마가 많이 싸줬는데 내가 오이를 안 먹는 사실을 알고 있고, 양파를 넣었을 때 (질색) 하니까 ‘얘한테는 사과를 넣어서 해주자’ 해서 그다음부터는 엄마가 참치 샌드위치를 싸주면 잘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민정은 또 “두 번째 샌드위치는 훈제연어 그래..놀라? 샌드위치다”라며 회심의 개그를 던진 후 크게 웃었다.
그러면서 “그래놀라를 넣는 이유는 중간에 약간 심심한 무언가를 채워줄 수 있고, 아삭아삭한 식감 때문에도 있다.
어느 카페에서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집에 와서 구현을 해본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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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 캡처 |
이민정은 “태어날 때부터 못 먹었다.
그 냄새를 못 맡는다.
오이 비누도 못 쓴다”고 답했다.
이어 “근데 그런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그런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무한대의 친밀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이민정은 “오빠(이병헌)가 자기는 오이 좋아하는데 결혼하고 나서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고, 자기가 안 먹는다고 진짜 안 해주냐고 해서 그냥 아무 말도 안 했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병헌이 오이 하나 못 먹는다고 서운해할 이유는 없다.
이민정의 요리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오이 없이도 충분히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민정이 요리한 음식을 직접 먹어본 이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난달 4일 방송된 KBS2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이하 ‘가오정’)에서는 이민정이 직접 저녁 식사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민정은 멤버들을 위해 김치찌개를 준비했다.
그는 요리 시작 전 준비된 생김치를 보고 당황하며 “이거는 김치찌개 용이 아니다.
하나도 안 익어서 끓여서 먹으면 정말 맛이 없을 텐데”라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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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캡처 |
이민정 표 김치찌개를 맛본 멤버들은 감탄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고, 리필 행진까지 이어졌다.
배우 안재현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찌개인데 전골 같은 느낌”이라고 칭찬했고, 방송인 붐은 “이병헌 선배님이 왜 집에서 집밥 먹는지 알 것 같다.
병헌이 형 축하해요”라며 부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민정은 연예계에서 입이 짧기로 유명한 가수 딘딘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같은 달 25일 방송된 ‘가오정’에서는 풍성한 한우로 저녁 식사를 했다.
멤버들은 신선하고 좋은 재료 덕분에 어느 때보다 꿀맛인 저녁식사를 즐겼다.
특히 이민정의 특제 한우 된장찌개가 인기였는데, 특히 ‘소식좌’로 유명한 딘딘이 “찌개 너무 맛있다”라며 폭풍 흡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민정의 음식 솜씨가 또 한 번 증명된 순간이었다.
오이 하나쯤으로는 이병헌이 음식 투정을 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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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정, 이병헌 부부. 이민정 인스타그램 캡처 |
두 사람은 2015년 첫 아들 준후를 품에 안았고, 이후 2023년 늦둥이 둘째 딸 서아를 얻으며 두 아이의 부모가 됐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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