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하는 코미디언들이 설 무대 활성화할 것"
29일~9월 7일까지 부산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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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
[더팩트 | 김명주 기자] 빵빵 터지는 웃음으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개그의 향연이 펼쳐진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개그콘서트' 팀의 오프닝 무대부터 안영미의 스탠드업 코미디, 이홍렬의 북콘서트, 개가수(개그맨과 가수의 합성어)들의 공연까지 선사한다. 아울러 사상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자율참여작 무대를 선보이며 신선한 모습도 더한다.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이 1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스텐포드호텔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BICF 조직위원회(김준호 집행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황덕창 수석프로그래머, 조윤호 프로그래머), 개그콘서트with(위드)부코페(신윤승 조수현 박은영 나현영 유연조 서성경), 만담어셈블@부코페(구정모 유영우 오디디 시옷시옷 우다온 전예원 양혜원), 변기수의 해수욕쇼(변기수 탁(배치기) 송영길 김태원), 서울코미디올스타스(김동하 박철현), 썰피소드(이광섭 이원구), 안영미쇼-전체가(슴)관람가(안영미), 희극상회(임종혁 장윤석), 폐막공연-나는 개가수다(김나희 이상호 이상민), 북콘서트·폐막공연 MC(이홍렬) 등 총 32명이 참석해 '부코페'를 소개하며 페스티벌이 전할 웃음을 자신했다.
'부코페'는 2013년 시작된 아래 국내외 코미디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K-코미디의 저변 확대와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는 행사다. 초기에는 KBS '개그콘서트' 출연자들이 주축이 됐지만 이후 다양한 방송사 출신 개그맨은 물론 유튜브와 소셜미디어에서 활약 중인 코미디언들까지 무대를 함께했다. 이번 '부코페'는 오는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7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올해로 13주년을 맞은 '부코페'에는 대한민국 개그계를 이끌어온 스타 개그맨들과 신선한 크리에이터 그리고 세계 각국의 유쾌한 코미디 아티스트들이 총출동 한다. 국내 공연 팀으로는 '개그콘서트 with 부코페' '만담어셈블@부코페' '서울코미디올스타스' '희극상회' '변기수의 해수욕쇼' 등이 출격하고 해외 공연팀으로는 '벙크토피아' '웍앤올' '최강 일본 개그쇼' 'MICF 로드쇼 부산'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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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기자회견에 참석한 코미디언 김준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
이날 기자회견은 그룹 배치기 멤버 탁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변기수의 해수욕쇼'에 참여하는 탁은 지난 2006년 배치기가 발매한 '마이동풍'과 2013년 공개한 '눈물샤워'를 부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 자율참여작으로 참가하는 함서율이 마임과 코미디를 결합한 '더 해프닝 쇼'를 펼치며 '부코페'의 성공을 기원했다.
본격적인 기자회견에서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응원해 주셔서 13회까지 올 수 있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윤호 프로그래머는 "시원한 재미와 힐링이 가득한 10일간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콘서트 진행과 폐막식 MC를 맡은 이홍렬은 작고한 코미디 선배들의 이름을 읊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제가 보면서 꿈을 키웠던 선배들은 다 돌아가시고 제가 이제 선배가 됐다. 선배들에게 이렇게 멋진 후배들이 있다는 것을 자랑해 보고 싶다. 이 자리에 있는 수많은 후배가 코미디를 이어오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서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이번 '부코페' 개막식의 오프닝 공연은 '개그콘서트' 팀이 장식한다. 관련해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대한민국에 개그맨들이 하는 개그 프로그램은 '개그콘서트'가 유일하다고 생각했다. 상징적인 의미로 오프닝을 담당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안영미쇼-전체가(슴)관람가'로 무대에 나서는 안영미는 출산 후 오프라인 공연이 처음이다. 그는 "19금 쇼를 너무 하고 싶었다. 결혼 전부터 꿈꿨다. 그때는 금기시되는 것들이 많아서 두려움이 있었는데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용기를 내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공연 제목과 관련해 "가슴 춤을 추는 공연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아니다. 그간 방송에서 꺼내지 않았던 안영미의 가슴 속에 있었던 다양한 이야기를 푸는 유쾌하지만 불편하지 않은 스탠드업 코미디"라고 설명했다.
북콘서트를 진행하는 이홍렬은 "전유성 선배와 정선희와 함께 진행한다. 후배들을 위해서 무엇인가 해보고 싶었다. 6개월 동안 코미디언들이 쓴 책 120권을 모았다. 이에 대해서 소개할 예정이고 미니 강연도 연다. 어떤 북콘서트보다 값진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아울러 개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지는 폐막식도 이끄는 그는 "박성호 김나희 손헌수 윙크 김재롱 등 다양한 개가수들이 나와서 폐막식을 장식한다"고 설명했다.
개가수로 무대에 참여하는 이상민은 "폐막식 공연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다재다능하고 재밌는 행복한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김나희는 "개가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공식적으로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축제에 음악이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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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배치기 멤버 탁, 코미디언 변기수 안영미(왼쪽부터)가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부코페'는 이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진행된다. 우선 개막식이 열리는 장소가 바뀌었다. 관련해 김준호 집행 위원장은 "12회까지는 영화의 전당에서 했는데 기후 변화로 부산이 9월 초까지 더워지게 됐다. 작년 개막식 때 더웠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백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게 됐다. 매우 시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올해 '부코페'에는 자율참여작이 처음 등장한다. '부코페' 조직위원회는 지난 4월 기존의 초청 코미디 스트리트 팀뿐 아니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자율참여작을 공모했다. 자율참여작은 서커스 댄스 음악 마임 미술 등 코미디를 주제로 한 모든 퍼포먼스 장르를 대상으로 한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주요 방송사에 출연하는 코미디언 말고 공연을 하는 코미디언들은 설 자리가 없다. 이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50팀 이상 지원을 했고 결과적으로 8팀이 선정됐다. 자율참여작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그렇다면 어떤 팀이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을까. 변기수는 "올해 가장 기대되는 팀은 스탠드업 개그를 하는 팀들이다. 스탠드업 개그의 가능성을 봐줬으면 좋겠다. '부코페'가 더 지원을 받게 된다면 이 친구들이 외국에 유학을 갔으면 좋겠을 정도"라고 신뢰감을 전했다.
끝으로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부코페' 활성화를 위한 소망을 전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처럼 정기적으로 예산 편성이 돼서 기획재정부 예산 편성안에 들어가는 것이 소원"이라며 "재작년부터 코미디언 유튜브 시상식도 안 하고 있는데 그런 것이 활성화되려면 예산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기업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부산시의 수많은 관심을 통해 예산 편성이 더 이뤄지면 좋겠다"고 바랐다.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는 29일 부산 백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이후 10일 동안 부산 전역에서 다양한 코미디 공연을 펼친다. 티켓은 NOL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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