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까지
스포츠·스릴러·힐링 등 장르 다양화
 |
| 배우 윤계상 이보영 공승연(왼쪽부터)이 나란히 8월 안방극장 주말극에 출격한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윤계상의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가 올여름 주말극 대전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8월 첫째 주 주말에는 이보영과 공승연이 각각 스릴러와 힐링 장르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같은 시기 이진욱도 법정물로 출격하며 장르도 얼굴도 다른 주말극 대전이 예고됐다. 과연 시청자들의 선택은 어디로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지난 25일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극본 임진아, 연출 장영석, 이하 '트라이')가 올여름 주말극의 시작을 열었다. 작품은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윤계상 분)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다. 배우 윤계상 임세미 김요한 등이 출연한다.
'트라이'는 코믹부터 스릴러까지 폭넓은 장르를 소화해 온 윤계상의 새로운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SBS가 '스토브리그' '라켓소년단' 등으로 웰메이드 스포츠 드라마의 명성을 쌓아온 만큼 럭비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를 다룬 이번 작품에도 기대가 쏠렸다. 이에 시청률은 %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트라이'의 뒤를 잇는 주말극 주자들도 만만치 않다. 오는 8월 첫째 주, 이보영의 '메리 킬즈 피플'(극본 이수아, 연출 박준우), 이진욱의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극본 박미현, 연출 김재홍), 공승연의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극본 정회현, 연출 강솔)가 나란히 시청자들과 만난다.
 |
| 배우 이보영 이민기 강기영이 호흡을 맞춘 '메리 킬즈 피플'은 오는 8월 1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
◆ '메리 킬즈 피플', 이보영이 꺼내는 새 얼굴
MBC 새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은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다. 삶과 죽음이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환자들의 마지막 선택을 둘러싼 윤리적 딜레마와 인간 감정의 경계를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연출은 드라마 '모범택시'와 '크래시'를 통해 독특한 영상미와 몰입감 있는 전개를 선보인 박준우 감독이, 극본은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로 따뜻하고도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 이수아 작가가 맡았다.
이보영은 조력 사망을 돕는 베테랑 응급의학과 의사 우소정 역을, 이민기는 어떤 치료도 소용없는 말기 암 시한부 환자 조현우 역을, 강기영은 우소정의 조력 사망을 돕는 전직 성형외과 의사 최대현으로 분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메리 킬즈 피플'은 단순한 의학 드라마를 넘어 조력 사망이라는 화두를 통해 생의 의미와 인간 존엄에 대해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에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사회적 담론을 시의성 있게 반영한 만큼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건네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MBC는 '우리, 집'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지금 거신 전화는' '언더커버 하이스쿨' 등 실험적인 서사를 담은 금토드라마 라인업을 선보여왔다. 이번 '메리 킬즈 피플' 역시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이어간 만큼 MBC 금토극의 정체성을 강화할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 킬즈 피플'은 오는 8월 1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
| 배우 이진욱과 정채연이 열연한 '에스콰이어'는 오는 8월 2일 오후 10시 4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JTBC |
◆ '서초동'이 연 법정 드라마 이어받을 '에스콰이어'
JTBC 새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가 시청자들과 만난다. 작품은 정의롭고 당차지만 사회생활에 서툰 법무법인 율림의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 분)이 왜인지 온 세상에 냉기를 뿜어대지만 실력만큼은 최고인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이진욱 분)을 통해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오피스 성장 드라마다.
윤석훈과 강효민은 법무법인 율림 소속 상사와 부하직원이지만 정반대의 결을 가지고 있다. 윤석훈은 일 처리에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주의자이자 말수가 적어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팀장인 반면 강효민은 다소 엉뚱하고 허당미가 넘치지만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운 인물이다.
이렇듯 성향 차이가 뚜렷한 두 사람이 한 팀으로 완벽한 호흡을 맞추기는 좀처럼 쉽지 않을 터다.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FM 상사 윤석훈과 패기 넘치는 사회 초년생 강효민이 한 공간에서 같은 사건을 담당하게 되며 과연 어떤 방식으로 손발을 맞춰갈지 관심이 모인다.
이처럼 '에스콰이어'는 법정이라는 공간 속에서 부딪히고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단순한 법적 공방이 아닌 인물 각각의 서사와 감정선에 중점을 둔 성장 오피스물이라는 점에서 따뜻한 울림을 예고한다.
한편 현재 방송 중인 이종석·문가영 주연의 tvN '서초동'도 법정 드라마로 호평받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탄탄한 서사와 감성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배경과 직업군을 다룬 '에스콰이어'가 어떤 차별화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스콰이어'는 오는 8월 2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한다.
 |
| 배우 공승연과 유준상이 출연한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오는 8월 2일 오후 9시 20분 채널A에서 방영된다. /채널A |
◆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휴가철 맞춤형 드라마 탄생
채널A 새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인생에서 한 번도 센터였던 적 없는 아이돌 출신 여행 리포터가 의뢰받은 여행을 대신해 주며 진정한 성공과 삶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강여름(공승연 분)은 7년의 연습생 생활 끝에 아이돌로 데뷔했지만 1년 만에 팀이 해체하자 여행 리포터로 활동하며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걷는 인물이다. 언제나 진심을 다하고 서툴러도 부딪히며 밝은 에너지로 사람을 친근하게 만드는 매력의 소유자다. 자신이 몸담았던 오구엔터가 대리 여행 전문 여행사 썸머로 변신하게 되고 여름은 갑작스럽게 대리 여행을 제안받는다. 처음에는 걱정이 가득했지만 갖가지 사연을 지닌 여행 의뢰인들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 경관 속에서 대리 여행을 시작한 여름은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영화감독 지망생 이연석(김재영 분)은 명문대 공대 출신에 대기업을 다니지만 자신의 꿈을 찾아 영화과에 재입학한다. 이후 여름이 맡은 프로그램 편집을 연석이 맡게 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여름과 연석은 겉으로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듯 보이지만 꿈을 향한 간절함에 있어서는 닮아 있다. 일로 만난 사이지만 천천히 가까워지면서 서로에게 스며들기 시작한다.
오상식(유준상 분)은 오구엔터 대표이자 여름의 오랜 조력자다. 그는 복서 출신에 매니저, 기획사 대표까지 거친 인물로 따뜻함과 인간미, 묵직한 책임감까지 지닌 인물이다. 여름과 상식의 관계는 단순한 연예인과 대표를 넘어선 가족 같은 유대감을 보여준다. 오구엔터의 유일한 연예인이자 희망이지만 여름은 자신의 진가를 누구보다 먼저 알아본 상식을 향한 깊은 믿음이 있다. 상식은 여름의 여행 리포터 자리를 인맥과 혈맥을 다 털어서 구해준 은인이자 항상 여름을 믿고 지지해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이처럼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따뜻한 로맨스부터 뭉클한 동료애, 세대를 넘나드는 우정까지 다양한 관계를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엮어낸다. 소소하지만 진심 어린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오는 8월 2일 오후 9시 2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