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박해준 '첫, 사랑을 위하여'…중년 로맨스부터 청춘 설렘까지(종합)더팩트 기사제공: 2025-07-30 15:48:02

배우 박해준 염정아, 유제원 감독, 최윤지 김민규(왼쪽부터)가 tvN 새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tvN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무더운 더위를 식혀줄 힐링 가득한 작품이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로맨스부터 가족애까지 꾹꾹 눌러 담은 '첫, 사랑을 위하여'가 모두의 마음을 위한 작품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tvN 새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극본 성우진, 연출 유제원)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진행됐다. 행사에는 유제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염정아 박해준 최윤지 김민규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첫, 사랑을 위하여'는 예상치 못하게 인생 2막을 맞이한 싱글맘과 의대생 딸이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살기로 하면서 마주하는 끝이 아닌 첫,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때로는 유쾌하다가도 가슴 뭉클하고 때로는 설레다가도 코끝 찡한 선물 같은 이야기로 웃음과 설렘, 감동과 힐링을 전할 예정이다.

유제원 감독은 '첫, 사랑을 위하여'에 대해 "눈만 맞으면 서로 싸우는 두 모녀가 마을 사람들과 어우러지면서 여러 사건을 겪는다. 그 안에서 관계의 성장도 있고 멜로도 있다. 많은 걸 보여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엄마친구아들' '일타 스캔들' '갯마을 차차차' 등으로 따듯하고 섬세한 감성을 보여준 유제원 감독이다. 이에 유 감독은 "그동안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가족간의 사랑, 이웃간의 사랑, 로맨스와 우정 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중에서도 모녀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이번 작품만의 차별점 같다"고 전했다.

'첫사랑'이 아닌 '첫, 사랑'으로 쉼표를 넣어 제목을 선정한 이유가 있을까. 유 감독은 "쉼표가 찍힘으로써 '첫'과 '사랑'이 강조됐으면 했다. 그 질문을 가진 채 드라마를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박해준 염정아 최윤지 김민규(왼쪽부터)가 tvN 새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를 통해 다양한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tvN

염정아가 당당함을 무기로 단단하게 살아온 싱글맘 이지안 역을 맡았다. 공사판을 휘어잡는 현장 소장이자, 딸 이효리(최윤지 분)에겐 한없이 약해지는 딸바보 엄마다.

이에 염정아는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딸 때문에 울고 웃는 엄마를 연기했다"며 "대학 가기 전까지 엄마 말을 잘 듣던 딸이 갑자기 반항하는 게 너무 속상하더라. 이 이야기에 많은 공감이 됐다"고 밝혔다.

박해준은 까칠한 건축설계사이자 이지안의 첫사랑 류정석을 연기한다. 아들 류보현(김민규 분)과 단둘이 살고 있는 싱글대디로 이지안 한정 무장해제가 되는 인물이다.

"개인적인 건강을 위해서라도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박해준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첫, 사랑을 위하여'는 건강한 작품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이미 따뜻한 박해준의 모습을 보여줬던 바 있다. 이에 박해준은 "양관식은 태생부터 한 사람을 위한 직진이었다. 반면 '첫, 사랑을 위하여' 속 류정석은 마음이 다친 사람이라 마음을 여는 과정을 그려 조금은 다르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중년 로맨스를 연기해야 할 염정아와 박해준의 '케미'는 어땠을까. 염정아는 "처음에도 기대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고 귀띔했다. 다만 남모를 고충도 있었다고. 그는 "실제로는 내가 박해준 보다 나이가 많은데 작품에서는 박해준이 연상으로 나온다. 그러다 보니 괜찮을지, 내가 너무 귀여운 척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을지 걱정이 됐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박해준은 "염정아 선배님에 대해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이번 작품에서 단점을 찾아야겠다고 마음먹고 호흡을 맞췄다"며 "그러나 여전히 아직도 단점을 못 찾고 있다. 이런 선배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며 감사하게 촬영에 임했다"고 치켜세웠다.

배우 염정아와 박해준이 '중년 로맨스'를, 최윤지와 김민규가 '청춘 로맨스'를 맡아 각기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tvN

최윤지는 반듯한 의대생에서 제대로 삐딱선 탄 방랑 청춘 이효리로 분한다. 야무지게 버텨온 인생이었으나 돌연 인생 최대의 일탈을 시작한 이효리를 통해 현실 공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최윤지는 "염정아 선배님이랑 연기를 한다는 게 믿기지 않아 정말 많이 떨었다. 그런데 선배님이 식혜와 강된장 등을 선물해 주면서 따뜻하게 대해줬다"며 염정아 덕분에 작품에 수월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민규가 청년 농부계 확신의 센터상이자 화훼 농장 주인 류보현으로 분한다. 꽃농사 필드에서는 안 키워 본 꽃이 없지만 이효리로 인해 낯선 감정의 꽃을 틔우는 인물이다.

평소 유 감독의 팬이라고 밝힌 김민규는 "'갯마을 차차차'를 몇 번씩 돌려봤을 정도"라며 "그 시점에 마침 오디션 제의가 들어와서 정말 하고 싶었다. 절실한 마음으로 오디션에서 많이 어필했다"고 전했다.

유 감독은 "김민규의 외모에 압도되지 말자는 다짐을 했었다. 편견일 수 있지만 잘생긴 외모를 가진 배우는 연기가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런데 웬걸. 의외로 연기파였다. 무엇보다 김민규가 웃으면 카메라 뒤 스태프들도 같이 웃고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염정아와 박해준이 '중년 로맨스'를 담당한다면 최윤지와 김민규는 '청춘 로맨스'를 맡아 풋풋한 설렘을 안길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금은 너무 편한 친구 사이가 됐을 정도"라며 호흡에 대한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tvN 새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는 총 12부작으로 구성됐으며 8월 4일 첫 방송된다. /tvN

끝으로 유 감독과 배우들은 '첫, 사랑을 위하여'의 관전 포인트를 전하며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먼저 유 감독은 "지금 국내 영화와 드라마 시장 상황이 안 좋다. 작품을 꼭 시청해 줘야 한다는 의무는 없겠지만, K-드라마의 발전을 위하여 봐 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염정아는 "내 정서를 위하여"라고, 박해준은 "짜증나는 더위를 식히기 위하여"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최윤지는 "한여름을 위하여"라고, 김민규는 "올여름 첫사랑의 설렘을 위하여"라는 센스 있는 답변을 전했다.

로맨스부터 가족애까지 모두 느낄 수 있는 '첫, 사랑을 위하여'는 총 12부작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8월 4일 저녁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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