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소년'으로 돌아온 드래곤 포니 "한국 록을 다시 쓰겠다"(종합)더팩트 기사제공: 2025-07-29 15:30:01

밴드 드래곤포니가 29일 오후 서대문구 예스24원더로크홀에서 '지구소년' 발매 쇼케이스를 열었다. '지구소년'은 연습생 시절 불안했던 드래곤포니의 감정을 담은 자작곡이다./안테나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밴드 드래곤포니(Dragon Pony)가 오랫동안 아껴온 감정을 담은 신곡 '지구소년'으로 돌아왔다.

드래곤포니(안태규 편성현 권세혁 고강훈)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예스24원더로크홀에서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프로모션 활동에 돌입했다.

'지구소년'은 드래곤포니가 연습생 시절 쓴 자작곡이다. 드래곤포니 멤버가 연습생 시절 느꼈던 불안감과 고민을 담은 곡으로 그동안은 정식 발매를 하지 않고 페스티벌 등에서만 연주해왔다. 하지만 라이브에서 팬들이 호평이 이어지면서 정식 발매로 이어지게 됐다.

드래곤포니 멤버들은 "공연이나 페스티벌에서 라이브를 할 때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고 우리가 디지털 싱글 형태로 신곡을 발매하는 것도 처음이라 더 기쁘다"며 "연습생 시절 느낀 많은 감정과 그때만 겪을 수 있는 고민과 불안을 담아서 우리에게도 뜻깊은 곡이다. 정식 발매할 수 있어 감사하고 소중하다"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실 '지구소년'은 드래곤포니라는 팀명이 정해지기도 전에 만들어진 곡으로 발매 계획 자체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야 발매된 이유에 대해 권세혁은 "'지구소년'은 우리가 굉장히 애정하는 곡이라 언제 발매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지만 이 곡만이 가지고 있는 무드가 있어서 앨범 수록곡이 아닌 싱글로 내는 것이 좋다는 것에 멤버와 회사 스태프 모두 동의해서 이제야 나오게 됐다. 다른 곡도 모두 우리의 이야기지만 이 곡은 특히 더 소중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구소년'이 발매되는 29일은 보컬 안태규의 생일이라 더 기쁨을 더했다. 안태규는 "지난 5월에 단독 콘서트에서 여름이 가기 전에 정식 발매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처음에는 내 생일과 맞출 의도가 아니었는데 준비하다 보니까 같은 날에 발매하는 것이 우리에게도 팬에게도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날짜를 맞추게 됐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밴드 드래곤포니가 첫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의 발매를 앞두고 서울 서대문구 예스24원더로크홀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드래곤포니는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등에 참가해 '지구소년'의 라이브를 들려줄 예정이다./안테나

정식 발매된 '지구소년'은 빠르게 라이브로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8월 1일부터 진행되는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 드래곤포니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권세혁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우리들도 데뷔하기 전부터 즐기던 페스티벌이다. 데뷔한지 아직 1년도 안 됐는데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편성현은 "권세혁이 펜타포트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키웠다.

2024년 9월 데뷔한 드래곤포니는 곧 데뷔 1주년을 맞는다. 아직 1년이 되지 않은 시간동안 드래곤포니는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 활약하는 밴드로 성장했다.

편성현과 안태규는 "정확한 일정은 아직 정해 지지 않았지만 대만·일본 밴드와 소통하면서 멋있는 것 하자고 이야기 중이다. 해외 페스티벌도 잡힐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좋겠다"며 "데뷔하고 방송도 처음 나갔고 크고 굵직한 페스티벌도 많이 나갔다. 얼마 전에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단독 콘서트를 했는데 2회 모두 매진이 됐다. 더 자극이 됐고 더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어떤 점이 이토록 드래곤포니를 사랑받게 만드는지를 묻자 편성현은 "약간의 비주얼이 한 몫하는 것 같다"고 말했으나 이내 "장난이다. 죄송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사과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그는 "한국 록을 다시 써내려가고 있다는 평을 들은 적이 있다. 한국 밴드 역사에 우리도 올라탔다는 기분이다. 그래서 더 멋있게 쓰고 싶은 마음이다. 안주하지 않고 더 성장해 좋은 음악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지구소년'은 묵직한 기타 리프와 자유롭지만 빠져드는 연주 위에 반복되는 절망과 외로움을 여과 없이 풀어낸 곡이다. 방황하는 청춘의 내면을 신호를 잃고 궤도를 벗어나 우주를 떠도는 비행선에 빗대어 표현해 무력감을 넘어 더 단단해지는 청춘이 되기를 바라는 드래곤포니의 마음을 담았다.

드래곤포니의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은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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