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이종석이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보이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을 통해 일상극의 새 지평을 열며 장르 불문 흡입력을 뽐낸 것.
‘너의 목소리가 들려’, ‘W(더블유)’,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대표되는 판타지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던 이종석은, 이번엔 특별한 능력도, 화려한 설정도 없는 현실 속 변호사 안주형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이종석은 극 중에서 그저 평범하게 하루를 살아내는 직장인 안주형으로 분해, ‘우리 옆에 있을 법한 인물’을 살아 있는 온도로 그려낸다.
복잡한 현실 속에서 치열하게 버티며 살아가는 일상을 담담히 보여준다.
그동안 이종석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매 작품마다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타인의 속마음을 읽는 고등학생, 만화 속 캐릭터, 예지몽을 꾸는 검사,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변호사까지. 상상 너머의 판타지를 현실처럼 느끼게 하는 힘은 이종석 특유의 디테일에서 비롯한다.
그는 ‘W’와 ‘빅마우스’로 두 차례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로맨틱 코미디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는 다정한 어른 남자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서초동’은 이종석의 선구안이 다시 한 번 적중한 사례가 될 것 같다.
극적인 반전보다 서사 속 온기로 시청자를 끌어당기는 ‘생활밀착형 연기’를 구현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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