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주제지만 눈이 즐거울 화려한 액션 많아"
총 8부작…21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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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김진영(예능 활동명 덱스), 배우 염정아 원진아 최영준, 오기환 감독(왼쪽부터)이 2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ENA 새 월화드라마 '아이쇼핑'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NA |
[더팩트 | 김명주 기자]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를 사고 파는 파격적인 설정에 목숨 건 대립이라는 강렬한 서사와 강력한 열연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배우들의 호연으로 완성된 리얼한 액션과 더불어 사회적인 메시지로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강조한 '아이쇼핑'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ENA 새 월화드라마 '아이쇼핑'(극본 안소정, 연출 오기환)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오기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염정아 원진아 최영준, 방송인 김진영(예능 활동명 덱스)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아이쇼핑'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후,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의 처절한 생존과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다.
먼저 연출을 맡은 오기환 감독은 "'아이를 환불한다'라는 (원작의) 한 문장 때문에 연출을 하게 됐다. 원작에 담긴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전하고 인간에 대해 폭넒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연출을 맡은 계기를 밝혔다.
염정아는 SH(에스에이치) 의료재단 대표이자 불법 매매 입양 조직의 우두머리 김세희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김세희는 우월하고 쓸모 있는 유전자만 살아남아야 한다는 비뚤어진 신념을 갖고 상류층을 대상으로 '아이쇼핑' 사업을 벌이는 인물이다.
염정아는 "사람이 아니라 악마인 캐릭터다. (인물이) 어렸을 때 가졌던 콤플렉스에서 시작된 비뚤어진 신념으로 악행을 한다"며 "겉과 속이 다른 사람 연기하는 게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재밌었다. 즐기면서 연기했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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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염정아가 '아이쇼핑' 제작발표회에서 "겉과 속이 다른 사람 연기하는 게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재밌었다. 즐기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ENA |
염정아와 호흡을 맞춘 원진아는 입양 후 환불됐지만 극적으로 살아남은 김아현 역으로 분한다. 김아현은 생존한 아이들의 리더이자 정신적 지주로 복수와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를 끝에 뜻밖의 진실을 마주하는 캐릭터다.
원진아는 "그간 인터뷰할 때마다 액션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했는데 '아이쇼핑'을 통해 (액션을) 경험할 수 있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는 운동 신경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차원이 달랐다. 동료들과의 합 그리고 신뢰감이 있어야 했다. 액션이 굉장히 매력있었다"고 회상했다.
최영준은 불법 매매 입양 조직의 하수인이자 환불된 아이들의 보호자 우태식 역을 연기한다. 환불된 아이들을 처리하는 일에 죄책감을 느끼고 몰래 이들을 구출해 온 우태식은 아이들을 보호하며 생존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인물이다.
이어 김진영은 불법 매매 입양 조직의 실질적인 운영자 정현 역을 맡는다. 정현은 김세희가 발견하고 키운 인간병기로 그녀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며 잔혹하고 끈질기게 임무를 완수하는 캐릭터다.
그간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2, tvN '언니네 산지직송' 시즌1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명 덱스로 활약한 김진영은 '아이쇼핑'을 통해 드라마에 처음 도전한다.
김진영은 "배우라는 직업이 매력적이고 인간 김진영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일을 할 때 집중해서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하나의 캐릭터를 오랫동안 탐구하고 이끌어나간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고 한편으로는 작품에 흠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끄집어내서 최선을 다해 임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김진영은 어떻게 작품에 캐스팅됐을까. 오기환 감독은 "김진영에게 먼저 배역을 제안했다. 미팅해서 깊은 대화를 나눴을 때 연기자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촬영을 긴 시간 했는데 초반의 김진영과 촬영을 마칠 당시의 김진영은 확연히 달랐다. 연기자로서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느꼈다"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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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덱스로 활동한 방송인 김진영이 '아이쇼핑'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라는 직업이 매력적이고 인간 김진영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NA |
작품이 액션 스릴러를 표방하는 만큼 배우들은 현장에서 상대와 호흡을 맞추며 다양한 액션 연기를 펼쳤다고 입을 모았다.
김진영은 "연기적으로 하는 액션과 실제로 하는 액션은 꽤 다르더라. 힘을 빼고 해야 했는데 잘 안됐다. 그래서 가녀린 원진아 선배와 액션 장면을 찍을 때 걱정을 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고 그런 만큼 리얼하다고 느껴질 장면들이 많다. 최영준 선배님이랑 할 때는 마음 놓고 힘을 써도 되겠다 싶어서 과도하게 힘을 주다가 순간적으로 블랙아웃(일시적 기억 상실)을 경험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옆에서 이를 듣던 최영준은 "김진영 씨의 주먹을 피할 새가 없었다. 정말 빨랐고 힘이 셌다. 최대한 리얼하게 하는 것이 맞기는 하지만 (김진영의 주먹이) 너무 강했다"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에 원진아는 "김진영 씨와 함께해서 몰입도가 컸다. 저는 반대로 김진영 씨가 제 주먹에 남아나지 않을까 봐 걱정하면서 촬영을 했다"며 "확실히 액션은 배우 간의 합, 신뢰도, 친분이 중요한 것 같아서 서로 현장에서 친해지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오기환 감독은 "원작이 스릴러인데 스릴러만으로는 깊은 이야기를 못 할 것 같아서 액션을 회당 2번 정도를 넣으려고 했다.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원진아는 응급실도 실려 가서 개인적으로 미안했다. 배우들이 고생한 만큼 볼거리가 충분히 많다. 액션을 위한 액션이 아니라 스토리 전개를 위한 정교한 액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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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원진아가 '아이쇼핑' 제작발표회에서 "액션 스릴러라고 해서 오락적인 부분만 있지는 않다"고 이야기했다. /ENA |
실감 나는 액션을 자신한 감독과 배우들은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도 강조했다.
원진아는 "액션 스릴러라고 해서 오락적인 부분만 있지는 않다. 작품 안에 내포돼 있는 의미들도 많다. 어른들이 어린 아이들에 대해서 어떤 시선을 가져야 하는지,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의미를 전할 드라마인 것 같다"고 자신했다.
김진영 역시 "마냥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고 1회부터 8회까지 다 봤을 때 마음속에 울림이 분명히 전해질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힘을 주어 말했다.
감독과 배우들은 끝으로 '아이쇼핑'의 관전 포인트를 전하면서 자리를 마무리했다.
오기환 감독은 "강도 높은 설정, 강렬한 서사, 강력한 액션까지 세 가지가 강점이다. 빛과 어둠이 부딪히는 가운데 어둠을 통해 빛을 이야기하려고 했다"고 바랐다.
원진아는 "무거운 주제를 담지만 눈이 즐거울 수 있는 화려한 액션이 많다. 각각 캐릭터에 담긴 사연을 재밌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염정아는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김진영은 "내용은 허구이고 판타지이지만 액션만큼은 리얼하다"고 말했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된 '아이쇼핑'은 이날 밤 10시 첫 방송하고 OTT(온라인 동영상 플랫폼)로는 티빙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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