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팬들로부터 억대 현금 후원 의혹…소속사 “증여세 납부 완료”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7-20 13:12:29

1억 2천만 원 현금 인출 논란…소속사 “팬 요청 따라 직접 전달”

가수 황영웅. 사진 = MBN ‘불타는 트롯맨’

가수 황영웅이 팬들로부터 억대의 현금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황영웅의 앨범 공동 구매와 팬들 사이의 금전 거래 정황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한 팬은 “노래 잘하고 (경연 프로그램에서) 1등이 확실했던 가수가 갑자기 하차하니까 궁금했던 것 같다”며 “(논란 이후) 팬 카페 회원 수가 더 늘었다.
트롯 가수 팬덤 규모로는 5위”라고 말했다.

당시 황영웅 팬들은 공동구매 4일 만에 15억 원 이상을 모았고 한 달 사이 61억 원이 쌓였다.
이 팬은 “대출받거나 결혼반지 팔아서 앨범 산 사람이 있다, 기초생활수급비로 산 사람도 있다”고 증언했다.
덕분에 황영웅의 신보 초동 구매량은 50만장을 넘어섰고 황영웅은 과거 논란을 딛고 복귀에 성공했다.

하지만 논란은 팬카페 공동구매 계좌의 거래 내역이 외부에 유출되면서 불거졌다.
팬들은 “한 명이 모든 돈을 받아 앨범을 공구했다”며, 2023년 8월 말부터 하루 6차례씩 100만 원이 인출된 정황을 공개했다.
총 22일 동안 1억2000만 원 이상이 현금으로 출금된 정황이 확인됐다.

이에 당시 팬카페 전 총무였던 A씨는 “가수한테 전달했다.
지역별 통장이 있는데 후원금 모은 걸 현금으로 전달해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긴 자숙 기간 수입이 없었을 황영웅을 위해 앨범 공동구매 금액을 인출해 현금으로 전달하자‘는 일부 팬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황영웅 소속사 측은 “각 지역 팬들이 1500만 원씩 후원하기로 해서 이를 인출해 대기실에서 가수에게 직접 전달했다”며 “세금 신고는 증여세로 정식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다수의 트로트 관계자는 팬들의 현금 후원 문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롯 가수 전직 매니저 B씨는 “제가 매니저 할 때는 돈을 후원받는다는 얘기를 못 들어봤다.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황영웅 측 법률대리인은 팬카페를 통해 “해당 계좌는 팬 카페 운영진이 후원금을 모아 관리한 계좌였으며 해당 후원금은 앨범 공동구매와는 별개로 그 이전에 이뤄진 자발적인 후원”이라며 “ATM 인출 한도 등의 제약으로 인해 현금 인출이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됐고, 해당 금액은 전액 팬 운영진에 의해 가수님께 전달됐음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금액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증여세 신고 및 납부도 완료된 상태이며, 중앙총무는 해당 정상을 명확하게 진행했고, 세무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황영웅 측은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SBS 및 관련 제보자 대상 민·형사 고소, 방송 내용에 대한 정정보도 청구 등의 법적 조치를 이미 진행 중이라며 “방송 전 이미 내용증명 발송,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진행했으며, 방송의 일방성에 대해 충분히 경고하고 대응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황영웅은 2023년 MBN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으나 과거 데이트 폭력, 학교폭력, 상해 전과 등의 의혹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