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폭행 등 과거 논란으로 자숙 후 복귀한 가수 황영웅이 현금 후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황영웅의 앨범 공동 구매와 금전 거래 내역을 주제로 다뤄졌다.
이날 방송에서 황영웅의 팬이라고 밝힌 여성은 “노래 잘하고 경연 프로 1등이 확실했던 가수가 갑자기 하차하니까 궁금했던 것 같다”며 “팬 카페 회원 수가 더 늘었다.
트로트 가수 팬덤 규모로는 5위”라고 말했다.
자숙 후 6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한 황영웅의 복귀 소식에 팬들은 앨범 공동구매를 하기 시작했다.
이 여성은 “대출받거나 결혼반지 팔아서 앨범 산 사람도 있다.
기초생활수급비로 산 사람도 있다”라며 앨범 공동구매 한 달만에 61억이 모였다고 밝혔다.
그렇게 복귀에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모금 통장거래 내역이 유출되며 팬심이 흉흉해지기 시작했다.
팬들은 제작진에게 2023년 8월 말부터 하루 6차례씩 100만원이 인출된 정황을 공개했다.
22일에 걸쳐 1억2000만원 이상이 현금으로 빠져나간 것.
당시 통장을 관리했던 팬카페 총무는 “지역별 통장이 있었다.
모금액을 가수에게 현금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긴 자숙 기간 동안 수입이 없었을 황영웅을 위해 앨범 공동구매 금액을 인출해 현금으로 전달하자‘는 일부 팬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황영웅의 소속사는 현금 후원에 대해 “각 지역 팬들이 1500만원씩 후원하기로 해서 이를 인출해 가수 대기실에서 직접 전달했다.
세금은 증여세로 정식 처리했다.
트로트 팬들은 현금 후원을 많이 한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다수의 가요계 관계자들은 팬들의 현금 후원 문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로트 가수 매니저를 했던 B씨는 “현금을 받는다는 건 말도 안 된다.
들어본 적도 없다”며 강조했다.
한편, 황영웅은 2022년 방송된 MBN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으나 과거 술자리 폭행, 학교폭력 논란과 데이트 폭력, 상해 전과 등 사실이 알려지자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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