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오리지널 서울의 주인공과 함께 한국에 상륙했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여전히 흥행 중이지만, 서울 공연만을 위해 한국 정서에 맞게 모든 것을 새롭게 재단장했다.
가장 큰 변화는 배우들이다.
15일 서울 서초구 반포무드서울에서 열린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오리지널 서울 론칭 프레스콜에 신춘수 프로듀서를 비롯해 ‘개츠비’ 역 매트 도일과 ‘데이지’ 역 센젤 아마디 등이 참석해 한국 관객들과 처음 인사했다.
이날 가장 먼저 주요 넘버 시연이 펼쳐졌다.
첫 무대는 매트 도일이 ‘For Her’로 문을 열었다.
‘For Her’는 ‘개츠비’가 5년 만에 ‘데이지’를 만났을 때 부르는 노래다.
이어 센젤 아마디가 극 중 모순적인 상황에서 방황하는 심정을 담은 ‘For Better or Worse’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위대한 개츠비’의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대표 넘버 ‘My Green Light’를 두 배우의 듀엣으로 무대를 꾸몄다.
‘위대한 개츠비’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그리고 서울 공연에 각 무대에 어울리는 배우들로 캐스팅했다.
작품명에 ‘오리지널(Original)’을 붙이는 가장 큰 이유다.
3국 세 개 공연장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각 무대의 정서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들을 원했다.
서울 공연도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와 마찬가지로 치열하고 엄격한 오디션을 진행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수천 명의 배우 중에서 보석을 찾아내려고 모든 스태프가 집중했다.
그 결과, 서울 프로덕션만을 위한 진주를 발굴했다.
그 주인공들이 바로 매트 도일과 센젤 아마디다.
이날 신춘수 프로듀서는 특히 매트 도일에 대해 “프로듀서는 멋지고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개츠비’ 내면의 소리를 어떻게 무대화하는 게 가장 중점이다.
오디션 현장에서 매트 도일(개츠비 역)을 보는 순간, 앞으로 브로드웨이에서 밝게 빛날 멋진 배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서 그를 선택했다.
현재 ‘개츠비’를 섬세하고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고 소했다.
매트 도일은 2022년 토니 어워즈와 외부 비평가 협회상,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등 미국 3대 시상식에서 모두 남우조연상을 석권한 실력파 스타 배우다.
센젤 아마디는 뮤지컬 ‘알라딘’의 ‘자스민’으로서 2년간 북미 투어를 이끌며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브로드웨이에서 활발하게 무대에 오르고 있는 쟁쟁한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두 배우는 한국 프로덕션, 어쩌면 뮤지컬계에 처음 발을 내딛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답했다.
매트 도일은 “‘위대한 개츠비’는 뉴욕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신화를 이룬 작품”이라며 “20년간 뉴욕에 있으면서 세계관이 좁아졌을 때 새로운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세상은 넓기에 안전한 한 공간을 넘어 사랑하는 일을 하자고 나섰다”고 서울 공연 오디션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첫날부터 모든 스태프·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가 놀라웠다.
신 프로듀서의 열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며 “여성이라면 ‘개츠비’ 같은 남자를 원하지 않겠는가. 계급과 재산을 버리고 사랑을 좇는 건 사랑 표현에 있어 최고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센젤 아마디는 “한국에 온 것 자체가 영광이다.
서울 무대에 오를 기회를 준 것에 감사드린다.
또 신 프로듀서의 고향에서 공연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설렌 마음을 전했다.
그는 “매트 도일만큼 뉴욕 무대의 경험이 많지 않다.
그래서 서울 프로덕션만의 공연을 하는 것이 감격스럽다.
매일 공연부터 개인 삶까지 배움을 이어 나가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업계 최초로 3개국 동시 상연하는 ‘위대한 개츠비’ 오리지널 서울 공연은 오는 8월1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해 11월9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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