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알고보니 ‘금수저’ 출신?…“父, 카드 주며 하와이나 다녀오라고”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7-11 15:13:08

일본인 방송인 사유리가 유복한 성장 배경을 공개하며, 이별로 힘들어하던 시절 아버지의 통 큰 위로를 회상했다.

일본인 방송인 사유리가 유복한 성장 배경을 공개하며, 이별로 힘들어하던 시절 아버지의 통 큰 위로를 회상했다. 뉴시스 제공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사유리의 데스노트’에는 ‘사유리의 금수저?45년 인생 요약 feat. 엄마 아빠 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들 젠을 돌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사유리의 부모님이 게스트로 출연해 사유리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사유리는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며 “중학교 3학년 때 학교 가는 게 너무 싫어 학교에 가는 척하고 집에서 낮잠을 잤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시 집에 이모님이 계셨는데 저랑 엄청 친했다.
엄마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이모님이 (학교에 안 간) 저를 옷방에 숨겨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젠이 만약 커서 그런 행동을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제작진 질문에 사유리는 단호하게 “때릴 것”이라고 답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유튜브 채널 ‘사유리의 데스노트’ 캡처

사유리는 고등학교를 영국의 일본인 학교에서 다녔고, 수학여행은 독일, 대학은 미국 뉴욕에서 보냈다고 밝혔다.
이후 연애와 이별을 겪으며 힘들었던 시기도 털어놨다.
그는 “한국인 남자친구를 사귀었는데 도망가서 헤어졌다.
일본에 돌아와서 내가 매일 울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뉴욕에서 한국인과 사귀다 헤어져 일본에 돌아와 매일 울었더니 아빠가 카드를 주며 ‘한 달 동안 하와이에 가 있으라’고 했다”며 “근데 내가 카드를 너무 많이 써서 아빠가 ‘빨리 돌아오라’고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는 사유리 부모님의 암 투병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다.
어머니는 유방암 투병을 마치고 현재 회복한 상태이며, 아버지는 전립선암으로 치료 중이다.

유튜브 채널 ‘사유리의 데스노트’ 캡처

사유리 아버지는 “호르몬 치료를 시작해서 남성 호르몬을 끊고 여성 호르몬을 주입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여성호르몬을 맞으니, 가슴이 나온다.
아마 6개월 후면 B컵이 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유리는 “엄마의 암이 나았더니 이번엔 아빠가 암에 걸렸다.
나이가 있으니, 병이 번갈아 찾아오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사유리는 2020년 서양인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 젠을 출산한 자발적 비혼모다.
이날 영상에서 사유리의 부모님은 딸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유리의 아버지는 “생각 이상으로 사유리가 열심히 하고 있다.
정말 기쁘다”고 했고, 어머니 역시 “전력을 다해서 젠을 키우는 데 열심히 해서 고맙다.
정말 장하다”고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