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를 최대한 잘 구현해 보자는 목표를 뒀다"
11개의 에피소드 구성…16일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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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민 이상진 정윤호 이동휘 김종수 김성오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강윤성 감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
[더팩트 | 김명주 기자] 1970년대로 돌아간 듯한 작품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제작진은 그 시대의 공기까지 살리기 위해 과거의 풍경을 정교하게 재현했고 배우들은 디테일을 살린 실감 나는 사투리 연기로 열연했다. 이들이 선사하는 리얼리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감독 강윤성) 제작발표회가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강윤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김성오 김종수 이동휘 정윤호 이상진 김민이 참석했다.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디즈니+ '카지노', 영화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과 인기 웹툰 '이끼' '미생' 등을 집필한 윤태호 작가가 만났다.
먼저 강윤성 감독은 "(작품을 만들면서) 캐릭터의 성격을 내세우기보다는 배우들을 많이 관찰했다. 모든 캐릭터는 배우들이 만든 것이다. (캐릭터가) 처음 상상했던 부분이랑 다른 지점이 많았어도 배우들의 스타일에 맞게 대사 고치면서 진행했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류승룡은 신안 앞바다의 보물을 캐기 위해 모인 촌뜨기들의 리더이자 돈이 되는 것은 뭐든지 하는 오관석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는다. 양세종은 삼촌 오관석과 함께 신안 바닷속에 묻힌 보물을 찾아 나선 오희동 역으로 분해 극에 활력을 더한다.
류승룡은 "윤태호 작가님, 강윤성 감독님, 쟁쟁한 선후배들, 스태프들과 좋은 이야기를 같이 만들게 돼서 설렜다"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양세종 역시 "연기하면서 재미있었고 선배님들과 촬영장에서 연기할 때마다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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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양세종 임수정 류승룡(왼쪽부터)이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에 출연한다. /장윤석 기자 |
임수정은 돈 굴릴 줄 아는 흥백산업의 안주인 양정숙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선다.
그는 "양정숙은 관석 일행의 보물 캐기에 자금을 대는 인물이다. 내내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만 어쩔 수 없이 욕망이 터져 나오게 된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의성은 돈 냄새를 맡고 온 부산 사기꾼 김 교수 역을, 김성오는 흥백산업 천 회장의 운전기사 임전출 역을, 김종수는 보물찾기를 의뢰한 골동품 감정사 송 사장 역을, 이동휘는 공권력이 최우선인 목포 경찰 심홍기 역을 연기해 극에 풍성함을 더한다.
아울러 정윤호는 겉멋만 잔뜩 든 목포 건달 벌구 역을, 이상진은 송 사장이 꽂은 어설픈 촌놈 나대식 역을, 김민은 목포 다방에서 일하는 선자 역을 맡아 활약한다.
탄탄한 내공을 지닌 베테랑들과 신선한 에너지를 갖춘 뉴페이스들의 출연에 강윤석 감독은 감회가 남달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 나온 이들 이외에 출연 배우들이 10명 정도 더 있다. 많은 배우와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처음이었는데 이런 방식으로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재밌다고 느낀 시간이었다"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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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성오 이동휘 정윤호(왼쪽부터)가 8일 오전 10시 30분 열린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동휘 정윤호 등은 실감 나는 사투리 연기를 위해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강조했다. /더팩트 DB |
이렇게 모인 제작진과 배우들은 다채로운 공간 구성, 정교한 미술, 현실감 높은 사투리 연기로 1970년대 시대상을 재현했다. 전국에서 모인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큼 배우들은 사투리 연기를 치밀하게 준비했단다.
이동휘는 "사투리 선생님이 있었다. 현장에서 임형준 형에게 배우기도 했다. 정윤호 씨에게 수정할 부분, 디테일 잡아야 하는 부분도 배웠다"고 돌이켰다.
정윤호는 "그 당시의 말투랑 현재의 말투는 다르다 보니 사투리 레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작품에 들어가게 되면서 목포로 갔다. 택시 기사분들을 만나 질문하면서 표현을 배웠다"고 회상했다.
배우들은 1970년대를 현실감 있게 구현한 제작진 덕에 연기하기 수월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의성은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 미술팀이 실제 목포 거리를 잘 구현했다. 덕분에 배우들이 다들 자동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종수는 "제작진이 그 시대의 공기까지 세팅해 준 것 같아서 연기하기 너무 편했다. 카메라에 찍히지 않은 것까지 표현된 느낌이었다. 의상도 시대와 잘 맞아서 연기하기 좋았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관련해 강윤성 감독은 "만드는 데에 있어서 70년대를 최대한 잘 구현해 보자는 목표를 뒀고 소시민인 인물들의 욕망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또 70년대 우리의 부모들이 어떻게 치열하게 살았는지 많은 분과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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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민 이상진 정윤호 이동휘 김종수 김성오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을 통해 호흡을 맞춘다. /장윤석 기자 |
끝으로 이들은 작품을 향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하면서 자리를 마무리했다.
류승룡은 "작년에 더울 때 치열하지만 즐겁고 행복하게 찍었던 작품이다. '파인: 촌뜨기들'을 통해서 시청자들의 몸과 마음이 '파인(Fine, 좋은)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무더운 날이 이어져서 힘들지만 작품과 함께하면 올해 여름을 즐겁게 보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총 11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파인: 촌뜨기들'은 오는 16일 디즈니+에서 3개의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매주 2개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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