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솔로 최초 '핫 100' 1위 연달아 차지
스포티파이 역대 최단 기간 1억, 10억 스트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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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이 차례로 군복무를 하면서 2022년 하반기부터 팀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지만 일곱 멤버 모두 솔로 아티스트로서 결과물을 내며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빅히트 뮤직 |
방탄소년단(BTS)이 군백기를 지나 완전체가 됐다. K팝을 글로벌 중심에 옮겨다 놓은 이들의 귀환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멤버들의 솔로 앨범도 유의미한 결과물이었지만, 완전체의 파급력은 그보다 훨씬 크다. 이제 다시 전 세계가 보랏빛으로 물들 시간이다. <편집자 주>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방탄소년단은 긴 '군백기' 동안 완전체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또 다른 도전과 기회의 시간으로 삼았다. 바로 멤버들의 솔로 앨범이다. 간간이 믹스테이프 등의 형태로 솔로 앨범이 나오긴 했지만 팀 활동에 집중했던 방탄소년단은 시간 차를 두고 입대한 멤버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작품들을 연달아 내놨다.
팀에서 각각 첫 번째, 두 번째로 입대한 진과 제이홉이 그 전후 가장 '열일'을 하며 공백을 메웠고, 슈가 RM 뷔 지민 정국까지 전 멤버가 입대 전 고루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팀이 아닌 본인들만의 색깔과 정체성을 제대로 알렸다. 단순히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는 것을 넘어 이를 통해 더 큰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는 곧 도약의 자양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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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은 방탄소년단의 '군백기' 동안 가장 '열일'한 멤버다. 각종 예능에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싱글과 두 장의 미니 앨범 그리고 팬콘서트 투어까지 알찬 행보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빅히트 뮤직 |
진은 입대를 두 달 남겨둔 2022년 10월 싱글 'The Astronaut(디 애스트로넛)'을 발표했고, 2024년 6월 전역 후 11월 첫 미니 앨범 'Happy(해피)', 지난 5월 미니 2집 'Echo(에코)'를 연달아 발매했다. 여기에 지난 28일~29일 한국을 시작으로 팬콘서트 월드 투어 '#RUNSEOKJIN_EP TOUR(#런석진_이피.투어)'에 돌입했다.
진의 음악은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했다. 'Happy'에 방탄소년단 진이자 인간 김석진에게 중요한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밴드 사운드 기반의 팝?록 등 다양한 장르에 담았고, 'Happy'에서 컨트리 록, 브릿 록, 얼터너티브 록 등 폭넓은 장르를 아우렀다. 여기에 담백한 목소리와 섬세한 감정선을 더해 ‘진다운 록’을 완성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HAPPY'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4위, 'Echo'는 '빌보드 200' 3위와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63위에 올랐다. 더불어 'The Astronaut', 'I'll Be There(아윌 비 데어)', 'Running Wild(러닝 와일드)', 'Don't Say You Love Me(돈트 세이 유 러브 미)' 모두 빌보드 '핫 100'과 '오피셜 싱글차트'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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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홉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스페셜 앨범을 시작으로 올해 싱글 3부작을 통해 사랑을 테마로 다채로운 얼굴을 꺼내놓으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더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 /빅히트 뮤직 |
제이홉은 2022년 7월 첫 공식 솔로 앨범 'Jack In The Box(잭 인 더 박스)'에 이어 2023년 4월 입대하기 한 달 전인 3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팬송 'on the street(온 더 스트리트)'(with J. Cole)를 발표했다. 또 군목부 중이던 2024년 3월 스페셜 앨범 'HOPE ON THE STREET VOL.1'이 나왔고 그해 10월 전역한 제이홉은 올해 싱글 3부작을 선보였다.
2018년 첫 믹스테이프 'Hope World(홉 월드)'로 시작한 제이홉의 여정은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움에 기반해 거칠지만 유쾌하고 투박하지만 또 달콤했다. 다소 거칠고 강렬했던 제이홉은 싱글 3부작 'Sweet Dreams(스위트 드림스)'(feat. 미구엘)', 'MONA LISA(모나리자)', 'Killin' It Girl(킬린 잇 걸)'(feat. 글로리아)을 통해 정체성을 정립했다.
더불어 제이홉은 싱글 3부작을 하면서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Sweet Dreams' 66위, 'MONA LISA' 65위, 'Killin' It Girl' 40위로, 또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 42위, 56위, 3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입대 전 발표한 'Chicken Noodle Soup(치킨 누들 수프)'(2019) 81위, 'MORE(모어)'(2022) 82위 등의 곡들보다 더 좋은 성과를 냈다.
제이홉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첫 솔로 월드 투어 'HOPE ON THE STAGE'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 세계 16개 도시, 총 33회 공연으로 누적 관객 52만 4천 명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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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M은 전곡 작사 작곡을 비롯해 앨범 디자인과 기획까지 전반에 참여하고 음악과 미술 등 여러 분야를 결합한 솔로 앨범으로 작가로서의 역량을 펼쳤다. /빅히트 뮤직 |
RM은 2022년 12월 첫 솔로 앨범 'Indigo(인디고)', 2024년 5월 솔로 2집 'Right Place, Wrong Person(라이트 플레이스, 롱 펄슨)'을 발매했다. 방탄소년단의 앨범을 통해, 그리고 개인 믹스테이프 등을 통해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꾸밈없이 전해 온 RM은 두 장의 앨범에 솔직한 감정과 고민, 여러 단상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먼저 'Indigo'에서 RM은 전곡 작사·작곡부터 앨범 콘셉트 및 디자인, 구성, 뮤직비디오 기획에 이르기까지 전반을 이끌었고 음악과 미술, 여러 장르와 뮤지션들을 결합시켰다. 또 'Right Place, Wrong Person'에서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이방인'처럼 느껴지는 순간을 음악뿐만 아니라 여러 콘텐츠로 풀어내며 작가로서 진일보한 역량을 드러냈다.
'Indigo'와 'Right Place, Wrong Person'은 '빌보드 200'에 각각 3위, 5위를 기록했고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도 각각 45위, 3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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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민은 입대 전 'FACE'와 군복무 중 'MUSE' 두 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두 앨범은 모두 '빌보드 200' 2위에 올랐고 'FACE'의 타이틀곡 'Like Crazy(라이크 크레이지)'는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K팝 솔로 가수가 '핫 100' 1위에 오른 건 지민이 최초다. /빅히트 뮤직 |
지민은 입대 전인 2023년 3월 첫 솔로 앨범 'FACE(페이스)'를 발매했다. 걱정과 두려움, 헛헛함부터 온전한 '나'를 직면하고 아티스트 지민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수 있는 굳건한 의지를 팝, 힙합, 알앤비 등 여러 장르에 유기적으로 엮어냈다. 군복무 중이던 2024년 7월 나온 두 번째 솔로 앨범 'MUSE(뮤즈)'에선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FACE'가 온전한 '나'를 직면하는 과정이라면, 사랑을 테마로 연결된 7곡을 수록한 'MUSE'는 '나'를 둘러싼 영감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또 'FACE'가 오롯이 지민의 목소리 만으로 채워졌고, 'MUSE'는 래퍼 로꼬를 비롯해 가수 겸 배우 소피아 카슨 등과 호흡을 맞춰 폭넓은 음악과 보컬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지민은 솔로 앨범으로 눈부신 성과를 냈다. 두 앨범은 모두 '빌보드 200' 2위에 올랐고 'FACE'의 타이틀곡 'Like Crazy(라이크 크레이지)'는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K팝 솔로 가수가 '핫 100' 1위에 오른 건 지민이 최초다.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도 'Like Crazy'가 8위, 'Who'가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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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가는 솔로 아티스트 어거스트 디로 2023년 4월 솔로 앨범 'D-DAY'를 발매했다. 곡 작사, 작곡은 물론이고 앨범 프로듀싱을 맡아 'D-DAY'의 기획부터 콘셉트, 구성 등 작업 전반을 이끌었고 입대 전까지 월드 투어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빅히트 뮤직 |
슈가는 솔로 아티스트 활동명 어거스트 디(Agust D)로 2023년 4월 솔로 앨범 'D-DAY(디데이)'를 발매했다. 그는 전곡 작사, 작곡은 물론이고 앨범 프로듀싱을 맡아 'D-DAY'의 기획부터 콘셉트, 구성 등 작업 전반을 이끌었고 입대 전까지 월드 투어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D-DAY'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해방'. 지나치게 빠르고 방대한 정보가 넘쳐흐르는 시대에 오롯이 '나'와 '지금'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휘둘리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삶의 방향임을 한 곡 한 곡에 담았다. 한층 더 원숙해진 어거스트 디의 음악 역량을 만끽할 수 있다.
반응도 좋았다. 2020년 공개한 믹스테이프 'D-2'로 '빌보드 200' 11위, '오피셜 앨범차트' 7위를 기록했던 것에서 나아가 'D-DAY'는 '빌보드 200' 2위에 올랐다. 또 타이틀곡 '해금'은 '핫 100' 58위, '오피셜 싱글차트' 77위로 전 세계에서 고른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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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국은 입대 전 23년 7월 첫 솔로 싱글 'Seven'(feat. 라토), 9월 싱글 '3D'(Feat. 잭 할로우)', 11월 첫 솔로 앨범 'GOLDEN(골든)'을 연이어 내놨다. 'Seven'은 '핫 100' 1위를 기록했고 스포티파이 역대 최단 기간 1억, 10억 스트리밍 기록을 세웠다. /빅히트 뮤직 |
곧바로 '황금 막내' 정국이 나섰다. 그는 23년 7월 첫 솔로 싱글 'Seven(세븐)'(feat. 라토), 9월 싱글 '3D'(Feat. 잭 할로우)', 11월 첫 솔로 앨범 'GOLDEN(골든)'을 연이어 내놨다. 'Seven'을 통해 감미로운 보컬로 정열적인 세레나데를 들려준 그는 '3D'에서 댄스 솔로 아티스트의 계보를 잇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GOLDEN'은 그 모든 것의 집약이다.
'GOLDEN'에서 정국은 관계의 변화에서 오는 감정의 흐름을 표현했다. 전반부는 사랑에 빠진 사람이 연상되는 경쾌한 곡, 후반부는 이별을 마주한 감정을 그리기 위해 다소 무거운 곡을 배치했다. 특히 타이틀곡 'Standing Next to You(스탠딩 넥스트 유)'로 불멸의 팝스타 마이클 잭슨을 떠오르게 만드는 보컬과 퍼포먼스로 찬사를 받았다.
그는 K팝 솔로의 새 역사를 썼다. 'Seven'은 지민에 이어 두 번째로 '핫 100' 1위를 기록했고 '오피셜 싱글차트' 3위였다. 이 곡은 스포티파이 역대 최단 기간 1억(6일 내), 10억(109일)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3D'와 'Standing Next To You'도 양대 차트에서 모두 톱6였고 'GOLDEN'은 250만 장 넘게 팔렸고 '빌보드 200'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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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뷔는 2023년 9월 첫 솔로 앨범 'Layover', 2024년 3월 디지털싱글 'FRI(END)S', 2024년 박효신과 듀엣곡 'Winter Ahead'(with 박효신)로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냈다. /빅히트 뮤직 |
뷔는 2023년 9월 첫 솔로 앨범 'Layover(레이오버)', 2024년 3월 디지털싱글 'FRI(END)S', 2024년 박효신과 듀엣곡 'Winter Ahead(윈터 어헤드)'(with 박효신)로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뷔는 자신의 감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자 했고,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움'에 초점을 맞춰 'Layover'를 완성했다. 팝 알앤비 장르 기반에 자신의 특색과 감성을 융화시켰다. 또 팝 솔 알앤비 'FRI(END)S'를 통해 저음과 가성을 넘나들며 곡을 풍성하게 채우며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냈다.
타이틀곡 'Slow Dancing(슬로우 댄싱)'과 'FRI(END)S'는 각각 '핫 100' 51위, 65위를 '오피셜 싱글차트' 65위, 13위를 기록했다. 'Layover'는 정국에 앞서 한터차트 집계 이래 처음으로 솔로 가수로사 음반 판매량 200만 장을 넘겼고 '빌보드 200'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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