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새 정부 들어 금융건전성과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 50% 시대 개막이 가시권에 들어온 분위기이다. 4대 금융 지주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주주환원책 실행에 들어간 모습이다.
총주주환원율은 배당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규모를 합친 금액을 지배주주귀속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다. 다시 말하자면 주주환원율은 기업이 배당·자사주 매입에 쓴 돈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다. 그러니 주주환원율이 높을수록 기업이 이익을 주주들에게 더 많이 나눠준다고 해석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주주환원율에는 기업이 주주에게 주는 배당 외에도 자사주매입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배당율이 높아야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이 높다는 의미다.
이렇게 보면 KB금융은 당연히 주주친화적이고 가장 모범적인 금융그룹으로 각인될 만하다.
더구나 양종희 회장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어 주주들에게는 올 한해가 각별한 해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최고의 주주친화적인 금융그룹으로 나서
KB금융은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2분기 당기순이익이 은행과 비은행의 골고른 성장에 힘입어 1조738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순수수료 이익은 1조3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5% 증가했으며, 분기 기준 최초 1조원 이상의 순수수료 이익을 달성했다.
여기에는 주축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1876억원이 공신 역할을 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17억원 증가했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20%를 뛰어넘는 실적을 써냈다. 이로써 반기 기준 또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해 낸 셈이다.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3조4357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호조를 바탕으로 KB금융의 주주친화적인 실천 전략도 실행될 것으로 믿는 주주들이 많아졌다.
13일 금융권과 증권가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9.8%에서 10%포인트 이상 오른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4대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50% 기준을 돌파하는 수치로 주주들의 관심이 한 번에 쏠리고 있는 상황.
KB금융은 지난 해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수익성과 건전성, 주주환원 제고 관점에서 각각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CET1비율 13% 이상, 이를 바탕으로 CET1비율 연계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었고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당시 실적 공개에 앞서 ‘본원적 수익창출력 강화 방안’ 마련을 지시하면서 밸류업 방안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도 있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실적이 기대 이상의 결과를 거두면서 KB금융은 당초 약속한 대로 ‘업계 최고 수준의 환원’이라는 주주와의 약속도 지킬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기업의 실적도 좋고 주주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상황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KB금융의 순이익 추정치로 5조5860억원을 제시하며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2026년 초 시행할 자사주 매입·소각 1900억원을 포함해 53.9%를 예상하며 업종 내 차별화된 주주환원 확대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금융의 미래 AI 전략과 ESG 대책
한편 KB금융은 올해 중점 추진 사안으로도 ‘효율경영’을 내세웠다. 구체적으로는 비용절감과 자본활용 최적화로 금융 수익성을 극대화하면서 디지털·AI조직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가의 최대 화두는 AI의 정착과 활용도 제고이다. KB금융은 지난해 7월 자체 개발한 AI 기술인 ‘KB AI-OCR(문서처리 플랫폼)’과 ‘KB-STA(한국어 텍스트 처리 기술)’를 계열사에서 상용화하며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AI금융은 AI를 이용한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업무의 재배치와 리더십 구조의 변화를 의미한다는 측면에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모듬 금융그룹들이 주목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KB금융그룹이 7월 11일과 12일 경남 사천에서 진행한 경영진 워크숍에서도 미래 금융 환경 아래 그룹 차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Level-Up 전략을 심도 깊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워크숍에 무려 270여 명의 경영진이 모여 ‘고객, 효율, AI, 포용’이라는 네 가지 핵심 아젠다를 중심으로 머리를 맞댔다는 후문이다.
양종희 회장은 이번 워크숍 특강에서 “AI 대전환의 시대는 위기이자 동시에, KB금융이 부가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하며 위기를 기회로 대전환하며 금융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각고의 노력을 당부했다.
KB금융은 단순히 AI를 업무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업무 파트너로 삼아 조직 문화를 혁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PB(프라이빗 뱅커) 에이전트, RM(관계 관리자) 에이전트를 시작으로 영업 현장은 물론, 본부 영업 및 관리 영역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AI 기반의 예측 분석으로 고객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위기를 예측하며 맞춤형 상품 추천으로 자산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가려는 모습이 이 그룹의 미래 비전이다.
이와 함께 KB금융그룹은 지난 25일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지수인 ‘FTSE4Good’에 2011년부터 15년 연속 편입되며, 지속가능경영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FTSE4Good’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 런던 증권거래소가 공동 설립한 FTSE러셀그룹이 글로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성과를 평가해 구성하는 지속가능 투자 지수이다. 유럽 및 글로벌 주요 투자자들이 ESG 투자 판단의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평가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부문에서 산업 평균을 웃도는 점수를 기록했으며, 기후변화 대응, 소비자 보호, 지배구조 투명성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KB금융의 저변 확대는 전국민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13일 KB금융그룹은 KB국민은행의 KB국민인증서가 2021년 10월 전자서명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약 4년 만에 이용 고객 수 17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KB국민인증서는 본인 명의 스마트기기와 신분증만 있으면 영업점 방문 없이 즉시 발급할 수 있는 금융권 대표 인증서다.
재계에서는 KB금융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포용금융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영부담 완화, 스타트업 등 기업성장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저출생 극복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기여하고 있어 앞으로도 금융대표 주자로서의 소임을 다해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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