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롯데건설의 변신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업은 타 산업군에 비해 아직도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나 로봇, 토탈 시스템 제어 등에서 IT 기술의 접목 움직임이 IT나 의료, 전자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셈이다.
그러나 롯데건설은 AI·로봇·실내환경제어 등에서 가장 앞선 건설기업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체 생존력 강화는 물론이고 저변을 받쳐주는 건설 기술 생태계 구축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이로써 공동 연구개발 등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하고 혁신 스타트업 7개사와 기술 검증에 착수하고 있다.
이들 7개 스타트업은 미래 건설 가술을 유토피아 세계로 인도할 잠재력 높은 유망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건설 유토피아 개척할 유망 기업과 상생 나서
롯데건설은 지난 4월부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경제진흥원,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진흥원, 한국무역협회 등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했다.
롯데건설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건설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나갈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총 101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했고, 롯데건설은 기술연구원과 현업 유관부서 실무진이 참여한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7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바이브(점 지지형태 층간차음재 개발) ▲오아이온(플라즈마 기술을활용한 살균 및 탈취기 개발) ▲아이케이랩(AI 기반 영상데이터 처리 및 분석 시스템 개발) ▲에이아이노미스(비정형문서를 자동으로 읽고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AI 챗봇 시스템 개발) ▲디하이브(로봇 자율주행 및 감시 통합 관제 시스템 개발) ▲인터엑스(가상세계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기술 및 지능형 로봇 개발) ▲클레네어(액화 기반 제습처리 기술 개발) 등이다.
롯데건설은 스타트업과 협력해 기술검증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기술의 현장 확대 적용, 공동 연구개발, 파일럿 적용 확대 등 다양한 후속 협업 기회가 제공된다.
롯데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건설업 관련 혁신 기술을 기술 검증을 통해 확보하고 미래건설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며 우수 스타트업과의 상생협력을 이루고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현장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건설 ESG는 내게 맡겨라
건설업은 지금 가장 강력한 도전에 맞닥뜨린 상황이다. 건설업 기반과 생태계 전체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체질 혁신이 가장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건설업의 ESG는 구호 수준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다. 타산업이 하는 수준을 따라하고 겉치레로 흉내내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산업 생태계 전체가 친환경적으로 바뀌고 정부 정책과 국제 표준도 ESG 일색이다. 롯데건설은 이런 변화를 일찌감치 감지하고 2013년 이후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여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 한 해 동안의 지속가능경영 활동 및 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해 왔다.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는 롯데건설의 전략과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연계하고, 이중 중대성(Double Materiality) 평가를 통해 핵심 이슈를 도출하여 보고함으로써 이해관계자의 정보 공시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을 담고 있다.
그러므로 10여년의 노력이 뒷받침되면서 노하우가 축적되고 이를 표어 수준이 아니라 실제적인 기술로 내재화하고 수주로 입증하려는 변화가 감지된다.
롯데건설은 이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선언 수준에서가 아니라 업계 기반에서부터 실행하는 전략을 취하고 이를 자사 건설 생태계 변화로 이루어내려는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주택·건축·토목·플랜트·해외 등 5대 주요 사업 부문에서 실질적인 ESG 연계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5대 주요사업의 변화 활발
먼저 주택 부문에서는 친환경 기술과 스마트 기술을 융합한 저탄소 주거 단지 개발을 실제 모델로 적용하고 있다. 익히 알려진 대로 태양광, 연료전지, 지열 냉난방 시스템 등 탄소 저감형 설비는 기본이다. 롯데건설은 기본에 만족하지 않고 롯데건설의 철학이 담긴 친환경 고객친화형 모델을 명품건설 모델로 지속적용해 공급한다.
지금은 인공지능 시대다. 로봇, 공조, 편의와 관련한 모든 분야에 AI 기반 품질관리와 홈 IoT 플랫폼을 적용한 ‘지능형 주거공간’이 확산되고 있다. 주거공간 뿐 아니라 외부 환경과 기초 공사 전체와 거주시설 전체에도 이는 적용된다.
이미 롯데건설은 지난 2월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시멘트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현장에서 주로 쓰이는 시멘트의 주원료인 석회석은 약 1300℃ 이상의 높은 온도로 가열하는 방식으로 제조돼 이산화탄소가 다량 배출된다. 이 회사는 관련 기술 공법을 개발해 일반 시멘트보다 약 200℃ 낮은 온도에서 제조가 가능케 하고 석회석 사용량 절감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말뿐이 아닌 실제 현장 ESG가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건축 부문에서는 설계 초기부터 탄소 감축 요소를 반영한 친환경 건축물로 거듭나는 모델로 적용한다. 서초 복합시설에는 BIPV가 적용됐으며, 시흥 장현지구 복합시설은 에너지효율 1+ 등급을 확보했다. 또한 스마트물류센터에는 대규모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ESG 기술 적용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각 단계마다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돼 공수와 비용을 줄이고 현장에 맞는 친환경 공법을 통해 매번 개선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VL르웨스트'와 '용산 남영역 롯데캐슬'은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와 연료전지를 통합해 단지 내 에너지 자립형 구조를 구현한 사례다. 롯데건설은 향후 주택 생애주기 전반에서 탄소를 줄이는 ‘건설형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모든 건설 현장에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토목과 플랜트에서도 친환경 ESG 사업 전개가 눈부시다.
최근 급변하는 기후 이상에 따라 기초가 부실한 토목 부문에서는 파손 유실 붕괴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에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복합형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기에 에를 들자면 '이수~과천 복합터널' 사업에서 차량 소통과 우회 대피 기능, 대용량 빗물 저장 기능까지 갖춘 국내 최초의 복합 인프라를 건설해 냈다.
이 터널은 홍수 예방과 교통 혼잡 해소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ESG 융합 모델로 평가받는다.
플랜트 부문에서는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탄소집약형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수소·바이오 등 저탄소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 구체적으로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CDMO(위탁개발생산) 프로젝트, 인도네시아 고도화 시설, 충남 내포신도시 연료전지 발전소가 대표적인 작용 사례다.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내포 연료전지 발전소는 기존 대비 약 45%의 탄소 감축이 가능한 설비로, 두산퓨얼셀의 21㎿급 연료전지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로써 청정에너지 중심의 분산형 전력 인프라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건설은 2025년을 ESG 경영의 본격 실행기로 규정하고 이를 건설 생테 현장 전반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보고서 중심이나 공시 중심의 기존 사고방식을 벗어나 맞춤형 전략을 현장 중심으로 전개하며 ‘ESG가 곧 사업의 본질’이라는 구조적 변화를 이루어 가는 중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롯데건설이 기술, 설계, 공정, 운영, 지역사회 등 모든 사업 단계에 ESG를 적용실천하고 있어 산업계 패러다임 변화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
ⓒ Techholic(http://www.techholic.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