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일 "인공지능(AI)은 고령화와 디지털 격차 같은 복합적 도전 앞에서 문제를 불러올 수도 있지만,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 쉐라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APEC 글로벌 디지털·AI 포럼' 개회사를 통해 배 장관은 "기술과 정책,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활기찬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전날 열린 APEC 디지털 장관회의의 논의를 연장해 마련된 자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세계은행(World Bank)이 공동 주최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고위급 대표단과 민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디지털·AI 생태계의 현황을 공유하고, 포용적이고 혁신적인 미래 설계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PEC의 혁신적인 디지털 미래를 위한 준비'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디지털 연결성 및 복원력 강화 ▲포용을 위한 혁신적 디지털 공공서비스 ▲APEC 전반의 AI 혁신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디지털 격차 해소와 사회적 회복력 제고를 위한 AI·디지털 기술의 역할이 집중 논의됐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기조연설을 맡았으며, 구글·SK·아마존웹서비스·대만 사이크래프트 등 주요 기업·기관 인사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중국 산업정보화부의 쑹지준 차관이 공공 디지털서비스 혁신에 대한 기조연설을 했으며, LG CNS·정보통신산업진흥원·세계은행 관계자 등이 패널로 나서 디지털이 사회적 불평등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AI 혁신을 통한 글로벌 공동 과제 해결 방안이 주제로 다뤄졌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했고, 마이크로소프트·메타·엔비디아·리벨리온 등 주요 기업과 학계 인사가 함께했다.
포럼과 함께 열린 기업 전시회에는 네이버, 카카오, SKT, 이스트소프트,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구글, 메타, 비자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생성형 AI, 음성 통역, 스마트 결제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선보였다.
배 장관은 "이번 포럼은 정부와 기업, 국제기구가 함께 디지털·AI 혁신과 대응 전략을 모색한 뜻깊은 자리"라며 "국제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디지털 미래를 공동 설계하는 데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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