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이 자체 연구·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4.0'이 글로벌 AI 성능 분석 전문 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에서 세계 11위에 올랐다고 연구원이 밝혔다.
우리나라 모델 기준으론 1위, 오픈 웨이트(공개) 모델 기준으로는 4위다.
아티피셜 어낼리시스는 추론과 지식 역량, 전문가 수준의 과학 문제 해결 능력, 코딩 능력, 수학 문제 해결 능력 등 7개의 고난도 성능 평가 지표를 종합해 인텔리전스 지수를 산정한다.
엑사원 4.0은 코딩에서 7위, 수학에서 10위를 기록하며 각 영역의 10위권 안에 들었고 종합 순위도 미국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인 '클로드 4 오퍼스'와 함께 64점대를 기록하며 11위에 자리했다.
LG AI연구원도 AI 모델 개발 기업 중 8위를 했다.
특히 엑사원 4.0은 오픈 웨이트로 공개한 모델 종합 순위에서 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모델 크기가 수 배에서 수십 배에 달하는 글로벌 프런티어 AI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세계 시장의 호평 속에 엑사원 4.0의 32B(매개변수 320억개)는 공개된 지 2주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현재는 55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산 AI 모델 중 최단기간이다.
엑사원 4.0은 지난 15일 연구 및 학술, 교육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를 통해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됐다.
국내 최초 일반과 추론 모델을 하나로 합친 하이브리드 AI 모델이다.
앞서 엑사원 4.0은 LG AI 연구원이 먼저 공개한 국내 최초 추론 AI 모델 '엑사원 딥'과 함께 미국의 비영리 AI 연구 기관 '에포크 AI'가 선정하는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리스트는 매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발간하는 AI 보고서에서 국가별 및 기업별 AI 경쟁력 비교 자료로 활용된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이번 결과는 LG의 엑사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글로벌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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