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가맹점 '월세 카드결제' 수수료 전액 부담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7-29 09:12:00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의 운영비 부담 완화를 위해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
점주는 월 임대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발생하는 수수료는 본사가 전액 제공하는 방식이다.

더본코리아는 서울 서초구 별관 회의실에서 제2차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상생위원회는 가맹점 대표, 본사 임원, 외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공식 협의체로, 지난달 30일 출범했다.

이번 조치는 가맹점주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것이다.
한국신용데이터의 경영관리 플랫폼 '캐시노트'를 통해 점주가 월세를 카드로 결제하면 수수료를 본사가 부담한다.
더본코리아 측은 "소규모 점주 간담회에서 나온 '운영비 공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자재 구매를 위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카드 결제 도입도 확정됐다.
식자재 구매를 위한 카드결제 도입도 확정됐다.
이 밖에도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고정로열티 월 분납 전환 ▲ESG 연계 대외 사회공헌 활동 보고(수해 현장 지원 사업 등) ▲300억 상생 지원금 사용 현황 등 지난 회의에서 통과된 안건 결과 보고 ▲배달 수수료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 ▲푸드트럭 활용 사회공헌 ▲전문화된 마케팅 지원안 등에 대한 안건이 추가로 논의됐다.
회의에 참석한 본사 위원은 "단순한 전용 금융상품을 넘어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상생 프로세스를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더본코리아가 지난 5월 발표한 '300억원 상생 지원책'과 지난달 제1차 상생위원회에서 확정한 '배달 매출 로열티 50% 인하'에 이어 세 번째 대규모 상생안이다.
백종원 대표는 상생안 발표 당시 "단 한 분의 점주도 두고 가지 않겠다"며 "조직과 문화를 뼈를 깎는 각오로 쇄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도 백 대표는 "부족한 점은 있겠지만 공정하고 평등한 협의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좋은 상생의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전 참여연대 시민위원장),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전 차의과대학 경영대학원장), 구정모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등이 외부위원으로 참여했다.

안진걸 외부위원은 "더본코리아는 위기를 뚫고 잘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 "모범적인 상생의 모델 만드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효상 외부위원은 "더본코리아는 점주와 회사를 지키려는 의지가 많이 보여 외부의원으로서도 고무되는 점이 있다"며 "점주들께서 많은 아이디어 제안해 주시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