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 원료 가격 하락과 제품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이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이다.
매출은 5조945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순이익은 374억원으로 2571.4% 늘었다.
회사 측은 제품 판매량 증가, 원료가격 하락, 자회사 실적 개선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의 철강 감산과 경기부양책, 국내 저가 철강재 유입 감소 등 긍정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수요 기반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내년 1분기 탄소저감 강판 양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투자를 추진 중이다.
이 생산체제가 본격 가동되면 신규 고객 확보가 보다 용이해지고,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부가 자동차강판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상반기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에 열처리 설비 개조를 완료해 3세대 강판 생산체제를 갖췄다.
3세대 강판은 고성형성과 고강도를 동시에 구현한 차세대 모빌리티용 소재로, 현재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의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또 해외 완성차사를 겨냥한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비중을 높이고, 탄소저감 기술력과 복합공정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 등 고급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갖춘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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