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은어도 번역"…NC AI, 샌드박스 크리에이터 해외진출 지원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6-26 10:29:12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NC AI가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업계 선두주자 샌드박스네트워크(이하 샌드박스)와 '기술지원 및 사업활동 공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날 서울 용산 샌드박스 오피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연수 NC AI 대표와 이필성 샌드박스 대표, 크리에이터이자 샌드박스 CCO(최고크리에이터책임자)인 도티 등이 참석했다.

NC AI는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바르코 LLM'을 통해 K-AI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샌드박스는 이 모델의 활용과 확산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
샌드박스는 현재 감스트·옐언니·강남 등 200여팀 이상의 인기 크리에이터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국내 크리에이터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AI 지원에 나선다.
NC AI의 실시간 번역 엔진은 이미 게임에 적용, 운영되고 있는 기술로 크리에이터가 진행하는 채팅·팬미팅·라이브방송 같은 실시간 콘텐츠를 번역해 준다.
일반 번역과 달리 게임 용어나 채팅 은어, 줄임말까지 현지 문화에 맞는 언어로 변환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4개 국어를 기본 제공한다.

'보이스 액팅' 기술도 국경 없는 글로벌 팬덤 형성에 도움된다.
이는 짧은 영상만으로도 크리에이터의 실제 목소리 톤과 감정까지 재현해 10여개 언어로 자동 더빙해 주는 기술이다.
예컨대 도티가 말하고 있는 짧은 영상을 입력하면 도티의 목소리 그대로 글로벌 팬들과 대화할 수 있다.

NC AI는 쉽고 빠르게 게임·영상·웹툰·광고·애니메이션 같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도 있다.
효과음과 음성합성, 애니메이션 생성 같은 기술은 큰 비용을 들여 작업해야 만들어지는 고품질 영상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크리에이터들은 AI로 만든 캐릭터 모션과 다양한 사운드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패션 특화 이미지를 생성하는 'NC AI 아트 패션'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제품을 착용한 모델의 포즈나 마케팅 이미지 같은 패션 분야에서 필요한 콘텐츠를 텍스트 입력만으로 쉽게 만들고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MLB·디스커버리 브랜드를 보유한 F&F를 포함해 국내 주요 패션기업 10곳이 NC AI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NC AI 아트 패션을 통해 자신의 굿즈나 가상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이 대표는 "창작자들이 NC AI의 바르코 모델을 비롯한 다양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본연의 개성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미래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