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함양, 하동, 의령 지역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주십시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같이 요청했다.
박 도지사는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난 산청, 합천뿐 아니라 진주시, 함양군, 하동군, 의령군도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경남에 대한 이 대통령의 관심과 정부의 신속한 복구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향후 집중호우 대비 관련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와 논의해 이들 지역도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박 지사는 이번 집중호우로 범람하거나 제방이 무너진 양천, 덕천강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국가 차원의 관리 체계가 구축되게 해 달라고 말했다.
또 집중호우 영향으로 토사 등 퇴적물이 다량 쌓인 덕천강, 호계천 등 지방하천 준설에 대한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
▲산사태 대비 및 복구 등의 권한을 명확히 하는 산림 재난 관련 법령 정비 ▲농작물 피해 보상 시 합리적 지원 기준 마련 ▲폭우로 인한 가옥 피해 보상액 현실화 ▲재해 사전 예방을 위한 개발행위 제도 개선 등 재해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대책도 제시했다.
아울러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 ▲창원국가산단 내 제조 AI 혁신밸리 조성 ▲거가대로 고속도로 승격 ▲동대구~창원~가덕도 신공항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 대통령과 시·도지사를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모인 이들은 자연 재난 대응과 소비 쿠폰 지급 및 소비 촉진에 대한 정부·지자체 협력 등 다양한 지역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경남도는 이날 건의된 주요 사항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후속 조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부처별로 긴밀히 협력해 갈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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