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온열 환자가 극한 폭염으로 지난해 대비 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달 26일 기준 도내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505명으로 이 중 7월 한 달간(7월1~26일)만 438명의 환자가 발생해 지난해 7월 전체 환자 수(78명) 대비 6배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환자 발생 장소는 실외가 전체의 79.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작업장(37.8%), 길가(11.9%), 논밭(9.1%) 등에서 자주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내의 경우 작업장(8.5%)과 집(5.3%)에서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25.1%, 성별로는 남성이 전체의 81.2%를 차지해 고령층과 야외작업에 노출된 남성층이 특히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3.6%로 가장 많았다.
열사병, 열경련 등이 보고됐다.
올해 도내 온열질환 사망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도민 건강피해 최소화를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수분 섭취 ▲가장 더운 시간대(오후 12시~5시)에는 야외활동 피하고 휴식 ▲외출 시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옷, 모자, 양산 착용 등 폭염 시 행동 요령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민영기 경기도응급의료지원단장(아주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최근 열탈진 등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었다"며 "규칙적인 수분 섭취로 예방이 필요하며 온열질환이 심각한 경우 가까운 병원을 찾아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회복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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