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해변에서 열린 ‘2025 고흥 드론 섬머비치 페스타’를 즐기기 위한 인파가 몰리면서다.
섭씨 35도가 넘는 뜨거운 여름 날씨 속에서도 피서객은 물론 현장 참가자와 관람객까지 찾으면서 남열해수욕장은 호황을 맞았다.
 |
| 전라북도와 고흥군 주최, 세계일보 후원으로 26일 전남 고흥군 남열해돋이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2025 고흥 드론 서머비치 페스티벌' 드론낚시대회에 참가한 낚시 동호인들이 드론을 이용해 낚시를 하고 있다. 고흥=허정호 선임기자 |
 |
| 전라북도와 고흥군 주최, 세계일보 후원으로 26일 전남 고흥군 남열해돋이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2025 고흥 드론 서머비치 페스티벌' 드론낚시대회에 참가한 낚시 동호인들이 드론을 이용해 낚시를 하고 있다. 고흥=허정호 선임기자 |
 |
| 26일 전남 고흥군 영남면 남열해돋이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2025 고흥 드론 서머비치 페스타’ 전국드론낚시대회에서 한 출전 선수가 잡은 복어를 들어 보이고있고 있다. 고흥=이제원 선임기자 |
 |
| 26일 전남 고흥군 영남면 남열해돋이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2025 고흥 드론 서머비치 페스타’ 전국드론낚시대회에서 계측을 하고 있다. 고흥=이제원 선임기자 |
이들은 드론이 던진 채비에 물고기가 올라오는 모습을 보며 탄성을 내뱉었다.
드론 축구대회 역시 성황리에 진행됐다.
경기장 안에서 쉴새 없이 떠다니는 드론 10대를 따라 관객들 시선도 정신없이 움직였다.
한 노인은 “드론이 밭에 약이나 치는 데 쓰이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양하게 쓰이는 걸 보니 신기하다”며 “저 작은 드론을 저렇게 세밀하게 조종하는 선수들도 참 대단하다”고 말했다.
행사를 지휘하는 부스도 분주했다.
혹시 모를 환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처치 시설을 준비했는데, 레저를 즐기다 다친 환자들도 이 곳을 방문해 치료를 받고 떠나기도 했다.
고흥 보건소 김은진 주무관은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현장에 파견됐다”며 “군민을 포함한 모든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즐기다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웃었다.
 |
| 26일 전남 고흥군 영남면 남열해돋이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2025 고흥 드론 서머비치 페스타’ 전국드론축구대회에서 출전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다. 고흥=이제원 선임기자 |
 |
| 26일 전남 고흥군 영남면 남열해돋이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2025 고흥 드론 서머비치 페스타’ 전국드론축구대회에서 출전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다. 고흥=이제원 선임기자 |
 |
| 전라북도와 고흥군 주최, 세계일보 후원으로 26일 전남 고흥군 남열해돋이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2025 고흥 드론 서머비치 페스티벌' 드론축구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흥=허정호 선임기자 |
 |
| 26일 전남 고흥군 영남면 남열해돋이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2025 고흥 드론 서머비치 페스타’ 드론축구대회에서 1등 팀인 ‘YG 레이더스’가 결승전 승리가 결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고흥=이제원 선임기자 |
백사장에 마련된 의자 150개는 행사 시작 전부터 가득 찼다.
일부는 모래밭에 서서, 또 일부는 드론 축구대회를 위해 설치된 경기장 위에 앉아서 공연을 기다렸다.
5대 드론이 허공에 매달린 바구니에 돌아가면서 충돌해 박을 터트리자 ‘2025 고흥 드론 서머비치 페스타’라고 적힌 현수막이 펼쳐졌고, 500여명의 환호성 속에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초대가수들은 현장을 찾은 관광객 취향을 정확하게 저격했다.
자신을 ‘이별 전문가수’라고 소개한 김경록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을지는 바다를 장식했고, 스스로 ‘외로운 래퍼’라고 칭했던 아웃사이더는 속사포 랩을 쏘아대며 분위기를 달궜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가수 배기성은 히트곡 ‘내 생에 봄날은’을 열창하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배기성은 “파도소리에 노래를 부르니 기분이 좋아진다”며 “올 여름 휴가는 고흥으로 올 테니 혹시 만나게 되면 아는 척 좀 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현장 안전을 관리하던 119 대원조차 무대에서 내려온 김경록을 찾아가 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희미했던 별빛이 또렷해지면서 이번 행사 하이라이트인 드론쇼가 펼쳐졌다.
하늘에 퍼진 700개 드론은 해가 떠오르는 해수욕장을 표현한 뒤 이 곳에서 고흥군 마스코트인 흥이와 락이, 월이가 서핑을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행사가 끝나고 환호를 보냈던 관객들은 일사분란하게 자리를 빠져나갔다.
엄마 품에 안긴 한 아이는 졸린 눈을 비비며 이렇게 말했다.
“엄마, 내일 또 보러 오자.”
고흥=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