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에 두 팔을 걷었다.
인천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행안전 강화 차원에서 올해 총 26억원을 투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관내 62개소에 대해 경보등 3개소와 바닥형 보행신호등 59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적색잔여시간표시기 83개소는 교체한다.
‘시민 체감형 지속가능 교통정책’ 일환으로 현장 맞춤형 위험 분석 및 실효성 높은 환경 조성에 중점을 뒀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대상은 만수북초, 계양초, 부곡초, 청학초 등 보행량이 많고 사고 위험도가 높은 곳들이다.
시는 직접 눈으로 보며 주의하기 어려운 지점에 우선적으로 모양이나 색이 눈에 쉽게 띄는 신호기를 가동할 예정이다.
통학로의 안전 체감도 향상에 더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20년부터 5년 동안 434개 어린이보호구역에 신호등을 갖췄고, 지난해 83개소에 경보등과 바닥형 신호등 설치를 추진한 바 있다.
경보등은 운전자에게 어린이보호구역 진입을 직관적으로 알리고, 바닥형 보행신호등의 경우 어린이 눈높이에 둬 신호 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적색잔여시간표시기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신호 변경 시간을 사전 예측하도록 한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신호기 설치는 단순한 시설물이 아닌 미래 세대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보장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교통사고 제로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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