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대기업의 LLM(거대 언어 모델) 인프라를 혁신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개방하고, 협업을 통해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개발·상용화하는 'AI 스타트업 LLM 챌린지' 사업을 공고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고는 산업과 기업에 AI 스타트업 주도의 AI 전환(AX) 공급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동시에 AI 스타트업의 신규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챌린지에는 자체 LLM을 보유한 KT, 네이버 클라우드, 오라클 등 글로벌 대기업 3개사가 참여해 총 19개 AX 과제를 공모하며, 과제에 신청한 AI 스타트업의 기술성 등을 평가, 총 20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AI 스타트업 별 협업 자금을 최대 1억원 지원한다.
우선 KT는 자사 LLM인 '믿:음 2.0'을 활용해 5개 과제에 참여할 6개 AI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AI 스타트업에 LLM 활용 등 개발 환경과 기술검증(PoC) 기회, 서비스 테스트 등을 제공하며, 우수 기업에는 KT 외부사업 컨소시엄 참여 기회와 판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하이퍼 클로버X를 활용해 제조 현장의 고도화된 데이터 기반의 AI 에이전트 개발 등 8개 과제에 참여할 8개 AI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우수 기업에는 네이버 클라우드 마켓 플레이스 입점 기회, 매칭된 협력 기업의 솔루션 도입 등 신규 판로 확보를 지원한다.
오라클도 제조, 금융 등 산업별 AI 특화 솔루션 개발 등 6개 과제에 참여할 6개 AI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우수 기업은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에 솔루션 등록을 지원하고, 글로벌 파트너사를 통한 판로 확보도 도울 예정이다.
중기부는 이번 공고 이후, 국내 유망 AI 팹리스의 NPU(AI 및 딥러닝 연산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전용 프로세서)를 초격차 AI 스타트업이 활용해, 특정 기업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협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 원천 기술을 초격차 AI 스타트업이 활용해 기술 사업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우리나라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와 데이터 기반 플랫폼 기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산업과 기업의 AX에 유리한 환경이다"이라면서, "이제 AI 분야 경쟁은 기술을 누가 먼저 개발했나 보다는, 누가 더 빠르게 산업과 기업에 적용하냐의 싸움으로, AI 스타트업 주도의 AX 전환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