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민생경제 안정화 대책이 지방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경북 영주시는 오는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하며, 지역 경기 부양과 서민 생활 안정을 동시에 겨냥한 소비 진작 카드를 꺼냈다.
이 소비쿠폰 사업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1·2차 소비 보조금 지급으로, 지역경제 내수 활력 회복을 목표로 기획된 정책형 소비쿠폰이다.
영주시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소득계층에 따라 1인당 최대 45만원까지 차등 지원에 나선다.
1차 지급은 7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일반 시민은 1인당 20만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정은 35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5만원이 지급된다.
이어 2차 지급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을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쿠폰은 신용·체크카드와 영주사랑상품권(지류 및 모바일형)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로 제한되며, 미사용 금액은 자동 소멸된다.
사용처는 영주시 관내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매장으로 국한된다.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몰, 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신청 절차는 출생 연도에 따라 구분된다.
200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는 본인이 직접 신청, 2007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동일 주소지 세대주가 일괄 신청하는 방식이다.
시는 신청 초기에 예상되는 민원과 혼잡을 분산하기 위해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출생연도 끝자리 요일제'를 운영한다.
예컨대 21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 또는 6인 시민이, 22일은 2 또는 7인 시민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채널에 따라 ▲지류형 영주사랑상품권: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접수 ▲모바일형: 전용 앱 접수 ▲신용·체크카드: 카드사 홈페이지 또는 제휴 은행 영업점 등으로 구분된다.
시는 오는 14일부터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를 통해 본인 확인과 지급액 사전 조회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다만 스미싱 피해 예방을 위해 알림 문자에는 URL이나 하이퍼링크가 포함되지 않는다.
영주시 유정근 권한대행은 "이번 소비쿠폰이 지역상권에 직접적인 자금 순환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취약계층 민생 회복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행정집행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경기 회복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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