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첫 민간 복합문화상업시설인 '더 현대 광주'가 오는 10월 착공한다.
준공은 2027년 말, 개점은 2028년 상반기로 예정됐다.
광주시와 현대백화점그룹은 8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더현대 광주 착공보고회'를 열고 사업 경과, 공간 구성 계획, 비전 등을 공유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나원중 더현대 광주 법인장이 참석했다.
'더현대 광주'는 연면적 27만2,955㎡(8만2,569평), 영업 면적 10만890㎡(3만평) 규모로, 지하 6층~지상 8층, 주차대수 2652대를 갖춘 대형 복합쇼핑몰이다.
도심에 들어서는 첫 대규모 민간 상업시설이다.
사업은 2022년 11월 현대백화점그룹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2023년 2월 '더현대 광주' 법인이 설립됐다.
건축은 세계적 건축가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이 맡았다.
지난 6월 18일 건축허가가 승인되며 착공 절차가 마무리됐다.
보고회에서 나원중 법인장은 향후 공사 일정, 공사 가림막 디자인 방향, 주요 공간 콘텐츠 등을 설명했다.
'더현대 광주'는 쇼핑, 문화, 예술이 결합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공사 가림막은 단순한 차폐 기능을 넘어 광주의 문화 콘텐츠를 알리는 매개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상 1·2층은 19세기 유럽 도심을 모티브로 한 '럭셔리 스트리트'와 '플로팅 가든'으로 구성된다.
1층부터 천장까지 약 60m를 관통하는 중앙보이드를 통해 개방감을 강조했다.
3~5층은 실내 식물원과 조형 에스컬레이터, 예술·전시·공연이 가능한 복합공간이 마련된다.
6~7층은 한옥 형태의 지붕과 안마당, 400평 유리천창을 통해 자연 채광을 확보한 설계다.
현대백화점이 제작한 홍보 영상에서는 'New Originality(새로운 독창성)'을 키워드로, 광주의 문화적 가치와 공간 전략을 강조했다.
정지영 대표는 "불과 1년 만에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며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인허가를 8개월 단축할 수 있었던 건 신속하고 투명한 행정 덕분"이라며 "더현대 광주는 시민이 즐기는 문화공간이자 '떠나지 않는 광주'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착공 보고회를 계기로 '신활력행정협의체'를 구성해 공정하고 신속한 행정절차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일반적으로 19개월 걸리는 인허가 과정을 11개월로 단축해 마무리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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