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이 계약 원가심사를 통해 올해 상반기 동안 총 14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한 재정 운용을 위한 선제 대응이 효과를 거두며,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효율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봉화군은 상반기 동안 총 161건, 849억원 규모의 공사·용역·물품 구매 계약에 대해 계약 원가심사 및 일상 감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사업비의 약 1.6%에 해당하는 14억 원을 절감했다.
계약 원가심사는 각 부서와 산하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의 공법 적정성, 원가 산정의 타당성, 설계의 경제성 등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하는 제도로, 예산 낭비 요소를 발굴·차단하는 예방 중심의 행정 감사 체계다.
이번 예산 절감은 단순한 삭감이 아닌, 실제 현장 여건에 적합한 공법으로 대체하거나 불필요한 자재와 과다 산정된 비용 항목을 재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는 군의 재정 운용이 단순한 관리 수준을 넘어, 전략적이고 실효성 있는 통제 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임기수 봉화군 기획예산실장은 "불합리한 예산 집행을 사전에 차단하고 절감된 예산은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재투자하겠다"며 "앞으로도 사전예방 중심의 계약심사와 감사를 지속해 지방재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봉화군은 하반기에도 대형사업과 주요 공공 발주사업에 대해 심사를 확대해, 사업비 과다 산정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고 예산의 낭비를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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