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공무원노조가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광주 서구을)이 공무원을 '영혼없는 도구'로 지칭한 것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규탄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는 4일 성명을 내고 "양 의원은 지난 2일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찰개혁은 대통령, 장관, 국회가 추진하는 것이고, '공무원은 영혼없는 도구이므로 전혀 걱정할 것 없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 발언은 공무원 노동자의 분노와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소속 의원들이 공무원들을 대하는 인식에 실망이 앞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광주 공무원노조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정부의 불법계엄을 거부하고, 5·18민주광장에 나가 시민들과 함께 윤석열 탄핵을 외치며 혹독한 추위를 견뎌냈다"며 "양부남 의원이 한때 몸담았던 검찰이나 행정관료들이 우리 사회의 대표적 기득권 집단으로 '영혼없는 공무원'이고 개혁의 대상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나 모든 공무원이 마치 영혼없는 공무원인 것처럼 매도한 발언은 매우 잘못됐다.
이번 발언의 부적절함을 인식한다면, 모든 공무원에게 온전한 정치적 자유를 보장하는 입법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공무원·교원에게도 권력을 비판할 권리가 있었다면 12·3 내란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는 발언에 신중해줄 것을 '영혼있는 공무원 노동자'가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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