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크루즈 중심항으로 부산항을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닻을 올렸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른바 '부산크루즈산업협회'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
BPA는 지난 6월부터 주요 기관 및 업계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연내 협회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루즈 산업은 단순한 여객 운송을 넘어 관광수요 창출과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산업이다.
유럽과 북미 등지에서는 이미 지역경제에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미래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부산항에는 크루즈선 185항차 입항이 예정돼 있으며 관광객 수는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크루즈 터미널 운영과 정책 수립 과정에서 실제 이용자인 관광객과 관련 업계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공식 창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BPA는 국내외 주요 기관 및 업계 대표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협회 구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팬스타그룹, 롯데관광개발, 부산관광공사, 부산시관광협회 등과 함께 로얄캐리비안(Royal Caribbean), 카니발(Carnival), MSC, 노르웨이지안(NCL) 등 글로벌 4대 크루즈 선사, 그리고 이들의 국내 기항을 담당하는 동방선박, 유니푸로스, 월럼쉬핑, 한보에이전시 등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크루즈산업협회가 출범하면 크루즈 산업 관련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여객터미널 활성화, 항만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책 제언 등 실질적인 협업을 이끌어낼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송상근 BPA 사장은 "크루즈 산업은 항만을 넘어 도시 전체의 이미지와 경쟁력을 높이는 융복합산업"이라며 "부산크루즈산업협회를 중심으로 민관 협업을 강화해 부산항이 동북아 크루즈 중심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힘줬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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