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어린 자매가 화재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열흘도 채 안 돼 다시 발생했다.
이들 사고 모두 부모가 집에 없었고 어린 자매 2가족은 모두 유사한 전기적 사고로 발생한 불 때문에 세상을 떠났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본부는 지난 2일 오후 10시 58분께 부산 기장군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불로 8살, 6살 자매가 숨졌다고 3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 58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읍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다.
아파트 관리소장이 화재 발생 경고가 울리고 검은 연기가 목격되자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집 문을 개방하고 들어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8살, 6살 자매를 발견했다.
1명은 현관 앞 입구 중문 앞에서 다른 1명은 거실 베란다 앞에서 발견됐다.
자매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집에는 부모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여분 전 부모가 아이들을 두고 외출한 사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로 100여명의 아파트 주민이 대피했다.
35분여 만에 진화됐지만 집 내부는 대부분 불에 탔다.
불이 나기 전 그 아파트에서 정전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13층 규모로 자동 화재 탐지설비가 이날 정상 작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은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3일 오전 10시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부산진구 개금동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어린 자매 2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 결과 "화재는 거실 내 컴퓨터 등 전자기기 전원선이 연결된 콘센트 부위에서 전기적 원인으로 발화돼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화재로 중태에 빠졌던 7세 여아가 지난 달 25일 치료 중 숨졌다.
전날 숨진 10세 여아는 부검을 통해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확인됐다.
7세 여아에 대해서는 유족 뜻에 따라 부검 없이 장례 절차가 진행됐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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