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가 강원 양구군 성토구간을 현장 방문하고 주민 생계 현안 등을 확인한다.
2일 양구군에 따르면 국정기획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가 오는 3일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용하리~야촌리 구간에 있는 동서고속화철도 제4공구 성토 예정지를 방문한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주민 집단 고충 민원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국정기획위원회의 ‘모두의 광장 찾아가는 소통 버스’ 운영과 연계한 일정이다.
해당 구간은 길이 약 355m, 최대 높이 14m의 대규모 성토가 예정된 지역이다.
이 지역은 오랜 기간 농업 기반으로 활용되어 온 주민들의 경작지를 단절시킬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양구군과 주민들은 교량화 설계 전환을 지속해서 요구해 왔다.
실제로 745명의 고충 민원 제출, 800명의 탄원서 서명, 지역 이장단의 공개 시위 등 주민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양구군은 이번 현장 브리핑에서 성토 시 발생 가능한 농기계 진출입 차단, 하우스 재배 작물 피해, 통풍 및 일조량 저해, 침수 우려 등 현실적인 문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문제 제시로 중앙정부와 국가철도공단이 교량화의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한 정책 반영을 기대하고 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이번 국정기획위원회의 방문이 지역 주민의 목소리와 현실을 직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중앙정부가 주민의 생존권을 반영한 실효적인 정책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양구=박종석 기자 jspark030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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