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 산업 고도화와 미래 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1호' 모펀드를 551억원 규모로 결성하고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간다.
이 펀드는 시가 지난 2월 조성 계획을 발표한 이후 넉 달 만에 결실을 본 것으로 은행권 중견기업 전용펀드가 500억원, 부산시가 41억원, 한국산업은행이 1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시는 금융위원회와 협력해 후순위 출자를 통해 금융권 부담을 낮추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2033년까지 매년 551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결성하고 민간 자금을 매칭해 자펀드로 연 2500억원 이상, 총 2조3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조선해양기자재, 자동차부품 등 기존 주력 제조업의 위기를 돌파하고 디지털·친환경 기술이 융합된 첨단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실질적 자금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능형 공장 구축, 탄소저감 기술 도입, 미래차 부품 전환 등 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현장 중심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결성된 모펀드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맡아 자펀드 구성과 사후 관리를 총괄하며 4개의 자펀드로 분산 운용해 규모 확대를 꾀한다.
시는 자펀드 공모 시 지역 운용사의 참여를 유도하고 수도권 운용사의 지역 진출을 위한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오는 7~8월 중 자펀드 운용사 공모에 들어가 9월부터 본격적인 결성을 추진하고 연내 '1호 투자기업' 배출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시는 주요 금융기관, 기업 지원기관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지난 6월 열린 펀드 기업설명회에는 2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펀드는 지역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이라며 "부산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역 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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