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게티이미지뱅크 |
또 “남성은 OO해야” 등 성역할을 요구하는 여성에게도 호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성인남성 500명(전 항목 중복응답)을 대상으로 ‘이성에 대한 비호감’을 주제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남성 69.8%는 비호감을 느끼는 상대로 ‘외모, 명품, 외제차 등 겉모습이나 소비품에만 집착하는 여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혐오적 발언과 여성 커뮤니티 용어에 익숙한 사람’ 65.8%, ‘남성은 OO해야 한다 등 전통적 성역할을 강조하는 여성’ 43%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을 가진 여성’ 역시 43%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남성은 여성의 외모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남성은 어린 여성을 선호한다’, ‘남성은 여성을 조신하고 순종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이다.
이런 고정관념은 주로 여성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 등에서 나오는데, ‘여성 커뮤니티 용어에 익숙한 사람’의 비호감이 높게 나타난 것과 일맥상통한다.
위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남성은 각각 32.4%, 29.8%, 10%에 그쳤다.
즉 여성이 생각하는 것과 실제 남성들 생각이 다른 것이다.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듀오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남녀가 이성에 대해 갖는 인식과 기대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남성들은 외모나 명품에 집착하는 태도와 고정된 성역할 기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진정성 있는 소통과 평등한 관계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관계는 특정 성별에 대한 역할 강요가 아니라,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 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과 일상 속 성인지 감수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