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단행한 첫 개각에서 권오을 전 국회의원이 국가 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권 후보자는 5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여야를 아우르는 중도 개혁 성향의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권 후보자는 오랜 정치 경험과 사회 통합에 대한 소신을 갖춘 인물로, 국가유공자와 보훈 대상자에 대한 예우를 한 단계 끌어올릴 적임자"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권 후보자는 대구 출신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하며 국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해온 인물이다.
특히 국회 활동 당시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를 위한 법률 개정'을 지속 추진하며 보훈 행정의 개선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정치권에선 이번 인사가 보훈 행정의 실질적 혁신을 이끌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후보자는 인선 직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존경받는 나라, 그것이 진정한 선진국"이라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보훈 시스템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보훈부는 올해 국가보훈처에서 부처로 승격된 이후 첫 장관 인선을 맞게 됐다.
이에 따라 권 후보자는 조직 안정화와 동시에 '보훈의 품격'을 끌어올리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번 인사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권 후보자가 청문 절차를 통과할 경우 민선 정부 첫 보훈부 장관으로서 본격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걸게 된다.
정치적 중립성과 국정 운영의 균형 감각이 요구되는 보훈부 수장 자리에 여야를 넘나든 원로급 인사를 발탁한 것은 대통령의 '통합과 실용' 국정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권오을 보훈부장관 후보자는 1957년 3월 경북 안동 출신으로 경북고, 고려대 정치외교학, 고려대 정책대학원 경제개발 석사, 대한민국 헌정회 부회장, 제25대 국회 사무총장, 제17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위원장, 제16, 17대 국회의원(한나라당, 경북 안동), 제15대 국회의원(통합민주당, 경북 안동), 경상북도 도의원을 역임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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