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의회가 낙동강과 안동댐 상류에 장기간 퇴적된 중금속 오염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전면적이고 실질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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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환경문제를 넘어선 국가의 책무로,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안동형 생태 뉴딜'을 통해 지속가능한 정화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동시의회(의장 김경도)는 19일 제25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낙동강 및 안동댐 상류 퇴적 중금속 정화를 위한 정부 조치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건의안은 손광영 의원(태화·평화·안기)이 대표 발의했으며, 지난 10일 열린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미 중금속 오염의 심각성과 지역 주도형 정화 모델의 필요성을 제안한 바 있다.
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낙동강 상류와 안동댐에는 수십 년간 카드뮴, 수은, 납 등 유해 중금속이 축적되어 있어 수질오염은 물론 생태계 교란과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지역환경 이슈를 넘어 수자원 주권과 국민 생명권의 문제로, 국가 차원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건의안은 ▲환경부의 오염 실태 재조사 및 전면 공개 ▲정화사업의 국가 중점과제 지정 및 국비 확보 ▲지방정부·주민 공동참여형 로드맵 수립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한 강력한 법적·행정 조치 ▲한국수자원공사의 안동댐 수질개선 사업 적극 참여 등을 골자로 한다.
특히 손 의원은 "산불 피해로 위기를 겪은 주민들이 정화 주체로 참여하는 '안동형 생태 뉴딜' 사업은 환경복원과 지역재생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해법"이라며 "지방정부 단독 대응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역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국정 운영의 틀 속에서 안동댐 수계를 국가책임 하에 실질적으로 정화하고, 국책사업으로 격상시킬 최적의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동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안을 국회와 국무총리실,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에 공식 전달하고 정부 차원의 응답을 기다릴 방침이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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