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국내 첫 장거리 백패킹 숲길인 '동서트레일' 영주 구간 조성을 마무리하고 본격 운영에 나선다.
영주시는 총 3개 구간, 20.56km 길이의 트레일 공사를 완료했다고 19일 전했다.
'동서트레일'은 산림청이 주관하는 총연장 849km의 초장거리 트레일로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경북 울진 망양정까지 한반도 남부를 동서로 관통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 5개 광역시도 21개 시·군·구가 참여해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 트레일은 야영 장비를 직접 짊어지고 이동하는 백패킹이 가능한 국내 첫 트레일로 단순한 도보 여행을 넘어 자연 속에서의 숙박과 체류까지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숲길로 주목받고 있다.
영주시는 타당성 평가와 설계, 노선 지정 등을 거쳐 2024년 12월 착공, 총사업비 4억3800만원을 투입해 ▲40-2구간 봉현면 두산리 산림치유원 일대 (5.23㎞) ▲41-1구간 봉현면 두산리~풍기읍 전구리·창락리·수철리 죽령옛길 일대 (8.41㎞) ▲46-2구간 부석면 남대리 일대 (6.92㎞)를 조성했다.
이 중 국립산림치유원 내에 조성된 백패킹 쉼터는 영주 구간의 핵심 거점으로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과 체험형 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한다.
숲길을 따라 걷는 여행자들은 영주의 풍부한 자연과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영주시는 오는 2026년까지 3억6500만원을 추가로 투입해 구간별 편의시설 및 안전시설 확충, 이정표 정비 등 후속 보완작업도 이어갈 예정이다.
금두섭 영주시 산림과장은 "동서트레일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잇는 체험형 숲길로 조성됐다"며 "영주만의 차별화된 산림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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