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계단오르기 효과가 좋긴 한데 리바운드(다시 상승) 하기도 하네요2

공복혈당이 최근 몇년사이 100~105를 왔다갔다해서 작년이맘때쯤부터 당화혈색소 검사도 해보았습니다.

딱 5.7이 나오더군요. 나이 40이 넘어가니 이제 슬슬관리를 해야하겠구나 싶어서

그 뒤로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고 체중도 제법 줄였습니다.

당화혈색소도 석달 간격으로 내과 가서 측정해봤는데 5.2까지 내려갔어요.

하지만 여전히 식후혈당은 많이 오르는 편입니다.

케어센스 자가혈당측정기 사서 아침공복, 식후 1시간, 식후 2시간. 대충 1년간 꼼꼼하게 기록해봤는데

정신줄 놓고 먹거나 딱봐도 혈당 많이 튈것 같은 음식들 먹으면 식후 1시간에 200도 칠때도 있고..

당화혈색소 아무리 정상이어도 스파이크는 있더라구요.

어쨌든..제가 가장 효과가 좋다고 생각하는건 계단오르기였습니다.

밥숟갈 뜨기 시작할때 음식 사진 무조건 사진 찍고.

그 시간으로부터 1시간 지난 시간에 식후 1시간 혈당 측정하기 전에 계단오르기를 10~15분간 했습니다.

대신 무조건 한걸음에 2칸씩이요. 

엘베타고 내려오는 시간 합치면 대략 12층까지 3번정도 왕복하게 되는 시간인데..

그정도 하고 나서 식후 1시간 혈당을 재면 90~110 정도 나옵니다.

재밌는 것은 밥을 먹고 소파에 그냥 앉아있다가 식후 1시간 혈당을 재면 170~180이 나오는데..

그 숫자를 보는순간 밖으로 바로 뛰쳐나가 계단을 15분정도 하고 오면 또 드라마틱하게 혈당은 100~110정도 수준으로 내려가더군요.

하지만 그상태에서 씻고 소파에 앉아있다가 식후 2시간 혈당을 재면 약간 또 혈당이 올라서 120~130 정도가 나오기도 합니다.

식후 운동으로 혈당이 급격하게 내려갈 경우 거기서 혈당이 더이상 오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시 야금야금 오른다는것을 알게됐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해보면 가장 확실히 알 수 있겠죠..

제 생각에는 아마도 미처 다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이 포도당으로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혈당 리바운드 현상이 발생하는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여하튼 계단 2칸씩 오르기 효과 정말 좋습니다.

외가쪽이 당뇨인 가족분들이 많아서 저도 이제 혈당관리하려고 하는데, 아마도 마른당뇨 쪽인것 같아요.

체지방 18%까지 내렸는데도 혈당스파이크는 여전하네요. 

평생 탄수화물 절제하며 살아야 할 운명인듯 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오히려 당뇨관리 때문에 체중감소하고 지방간 중성지방 내려가고.. 오히려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정신승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