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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해외뽐뿌에 까렌다쉬 볼펜 정보를 올렸던 글과 관련해 정정과 사과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블랙코드 XL’ 모델이라 소개드렸던 제품이, 다시 확인해보니 일반 블랙 모델이었습니다. 여러 정보를 신나게 정리하다 보니 실수가 있었습니다. 혼란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해외뽐뿌에 제품을 소개한 이후, 다양한 반응이 있었습니다.
"이거 짝퉁 아니냐", "진품 인증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들이 특히 많았는데요, 처음엔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럴 법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 정가에 비해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이 올라오면, 아무리 사진이나 설명이 멀쩡해 보여도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죠.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고급 필기구는 관세, 유통 마진 등으로 인해 가격이 상당히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55만 원 이상에 판매되는 만년필이 아마존이나 병행수입 경로를 통해서는 20만 원 초반에도 구매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워터맨 까렌입니다. 정가만 보면 쉽게 믿기 어려운 가격 차이가 존재하죠. 이런 사례는 문구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이 싸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판매자가 신뢰할 수 있는 곳인지, 진품을 다루는지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직접 시도해 본 ‘셀러 검증’ 과정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ChatGPT 유료 사용자입니다. 상품 설명이나 보증서 이미지 등을 캡처해서 번역을 요청하면, 꽤 정확하고 친절하게 해석해 주더군요.
특히 ‘정품 보증서 제공’, ‘독일 OEM 제작’ 같은 모호한 표현들이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 말장난은 아닌지 따져보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셀러가 자체 쇼핑몰을 운영 중인 경우, 사이트 주소를 입력해 분석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ckblue.com이라는 사이트가 짝퉁 판매처가 아닐까 의심했는데, GPT를 통해 분석해본 결과 중국 내 고급 필기구 전문 유통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정품 보증서 제공 문구가 명시돼 있고, 리뷰 수와 평점이 양호하며, 운영 이력도 오래된 편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는 시리얼 넘버나 보증서 이미지를 요청해 보는 등의 방법이 정품 여부를 판단하는 데 유효한 방법이 될 수 있겠죠.
한국으로 배송되는 해외 제품의 경우, 150달러를 초과하면 관부가세가 부과됩니다.
제가 확인한 바로는 다음과 같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관세: 상품 가격 + 국제 배송비 기준으로 8%
부가세: 관세가 포함된 금액 기준으로 10%
즉, 제품 가격만 보고 판단했다가 예상보다 훨씬 높은 세금을 내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제품 소개 시 관부가세 포함 가격 기준도 함께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단순히 “싸다”는 정보만 보고 덥석 구매하셨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느낀 점은, 중국도 결국 믿을 만한 셀러가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 오픈마켓처럼 리뷰가 많고, 오랜 기간 운영됐으며, 정품 보증을 명확히 제시하는 판매자가 살아남는 구조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제품을 사거나 공유할 때는
단순히 가격만 보지 말고 리뷰, 판매 이력, 제품 설명의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걸 새삼 배웠습니다.
앞으로 문구류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해외 제품을 탐방해 볼 예정입니다.
사실 이 글도 타오바오 일지 연재의 일환이니까요.
혹시 여러분이 덕질 중인 분야가 있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해외뽐뿌나 중국포럼에 소개해 주세요.
여러분의 정보가 누군가에게 (특히 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타오바오 일지] 시리즈
시리즈란?
셀러검증 작업이 쉽진 않겠네요.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드려요